2019년 11월 12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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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종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역본부장
“장애인은 사회적 약자 아닌 동료”
올해 초 ‘본부’로 승격…핵심사업 중심 자원 집중
장애인 고용의무 준수·표준사업장 설립 지원 확대
‘광주형 장애인 일자리’ 조성 등 고용 확대 추진도

  • 입력날짜 : 2019. 02.28. 19:37
‘헬조선(Hell朝鮮)’ 대한민국에서 취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몸이 불편하다면 어떨까. 고용시장에서 장애인들의 설 자리는 더 없는 가운데 이들을 당당한 사회적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역본부. 이 기관은 올해 초 지사에서 본부로 승격, 양종주 본부장이 새로 취임해 지역의 장애인들과 동행하고 있다.

양 본부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현안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소감은.

-2019년 1월10일자로 부임했다. 민주화의 성지 빛고을 광주에서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마침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일자리가 필요하지만 취업이 더 힘든 장애인들을 위해 ‘광주형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재임하는 동안 직원들과 함께 장애인이 맘껏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넓혀나가도록 하겠다. 우리 공단은 장애인이 직업생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취업 및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고 사업주의 장애인고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990년에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이다. 광주지역본부는 1993년에 개소했고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위치해 있다.

▲지사에서 본부로 승격 후 무엇이 달라졌나.

-우리 공단은 변화하는 장애인 고용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장애인 및 기업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월4일 핵심사업 및 기능강화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그 중 하나가 지역본부제를 도입한 것이다. 지역본부제를 통해 중복되는 경영관리 업무를 최소화하고 핵심사업 중심으로 자원을 집중하게 된다.

광주지역본부 산하에는 3개 지사(전남, 전북, 제주)와 발달장애인훈련센터 2개소, 장애인맞춤훈련센터 2개소 등 8개 기관이 소속돼 있는데 기관간 기능연계를 통해 사업시너지를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지역본부의 올해 역(중)점 사업은.

-올해는 장애인고용과 관련한 제도나 사업들에 많은 변화가 있는 해다. 따라서 변화되거나 강화된 사업들을 잘 추진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첫 번째로 장애인 고용의무를 잘 지키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5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장애인 근로자를 일정비율 이상 고용하도록 하는 의무고용제를 채택하고 있다.

고용해야 할 비율이 금년도에 민간은 2.9%에서 3.1%로, 국가 및 공공기관은 3.2%에서 3.4%로 상향됐다. 따라서 사업주들이 고용의무를 이행하도록 잘 지원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고용노동청과 같이 사업주 설명회, 인사담당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개별기업에 대한 맞춤형 장애인 고용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두 번째로 장애인에 대한 안정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지원 확대다. 표준사업장이란 장애인이 10인 이상이고 장애인이 활동하기 불편함이 없는 작업시설 및 편의시설을 갖춘 사업장을 말한다.

전국에 331개소, 장애인 근로자가 8천140명에 이르는데 광주지역에는 16개소, 229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표준사업장을 만들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공단에서는 표준사업장을 설립·운영하려는 사업주를 선정해 10억원까지 무상지원을 한다. 지원조건은 무상지원액 3천만원당 1명의 장애인을 7년 동안 고용하는 것이다. 즉, 지역에 표준사업장이 많이 생기면 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가 그 만큼 늘어난다고 볼 수 있겠다.

세 번째로 중증장애인 근로자가 더 많이 일하고 직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근로지원인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 근로자를 지난해 66명에서 올해 150명으로 대폭 확대하겠다. 근로지원인이란 중증장애인 근로자가 업무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장애로 인해 하기 어려운 부수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사람이다.

또한 중증장애인이 사업장에서 먼저 훈련하고 채용으로 연결하는 지원고용사업을 지난해 79명보다 2배 이상 많은 221명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현안사업은.

-‘광주형 장애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장애인고용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협력기관이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이며, 함께 지역에 맞는 장애인 고용방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해 광주시와 우리 공단은 전적으로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지난 2월20일 간담회를 가진바 있다. 양 기관이 협력해 빠른 시일에 광주에 맞는 장애인고용 확대 방안을 만들어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끝으로 장애인·사업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장애인 분들에게는 무엇보다도 확고한 취업 의지를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의지가 있어야 직업능력 개발이나 취업을 위한 노력도 열심히 할 것이고,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

사업주 분들에게는 ‘나부터 장애인을 고용한다’는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장애인고용에 대한 나의 작은 실천이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공단은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 큰 힘이 돼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아울러 사업주 분들이 장애인을 쉽고 편안하게 고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장애인 분들이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닌 소중한 우리의 동료가 되는 그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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