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6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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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달마고도 힐링축제에 놀러오셔요
이용범
해남군 관광과장

  • 입력날짜 : 2019. 03.28. 19:41
하늘 아래 땅이 있고 길이 있다. 땅이라고 해서 다 같은 땅이 아니고 길이라고 해서 다 같은 길이 아니다. 땅끝 마을 해남,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바로 거기서 판이 벌어진다. 이름하여, ‘길 위의 첫~봄 달마고도 힐링축제’다. 오는 30일 봄 정취가 탁월하기로 정평이 난 해남 달마산과 미황사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름다운 봄 길을 낙낙하게 걸으며 자연에 취하고 예술에 취하도록 하는 게 이 축제가 참가자들에게 뿌려주는 선물일게다.

‘달마고도 남도명품길’. 해남군이 마음먹고 만들었다. 아름다운 땅끝 마을 해남의 땅위에다 길을 닦고 만들었다. 지난 2016·2017년 2년간에 걸쳐 벌였던 일이다. 그러잖아도 아름답다고 입소문이 자자한 달마산이 고유의 생태와 문화자원, 그리고 빼어난 경관을 뼈대 삼아 명품 길로 탄생했다.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런 명품길로 탈바꿈했다. 경관이 빼어난 것은 물론이고 걷는 걸음마저 가뿐한 길이다. 해서, ‘발이 편하고 눈이 즐거운’길로 이미 이곳을 답사한 관광객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마음에 쏙 들며 또 걷고 싶다며 난리다. 모두 4구간이다. 1구간은 미황사에서 큰바람재에 이르는 2.7㎞ 구간이다. 천년 사찰 미황사를 옆으로 산지 습지와 너덜, 암자터, 편백나무숲, 수정굴 등을 거치는 구간이다. 큰바람재에서 노지랑골 사거리에 이르는 제2구간(4.37㎞)은 천제단, 암자터, 떡갈나무고목, 문수암터, 미타혈, 금샘 등의 볼거리가 있다. 노지랑골사거리에서 몰고리재에 이르는 제3구간(5.63㎞)은 하숙골 옛 길, 노간주나무 고목군, 편백나무 숲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몰고리재에서 미황사에 이르는 제4구간(5.29㎞)은 도솔암, 용담골, 원시림숲, 삼나무숲, 부도전 등이 있다. 어느 구간이건 탐사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황홀한 세계로 이끈다.

어느 구간할 것 없이 다 아름답다. 걷노라면 진경에 빠져들고 생각하노라면 명상에 빠져들게 한다. 물리적 경관 못지 않게 자아찾기에도 적격인 길이다. 진경인 동시에 사색의 길이고 철학의 길이기도 하다. 2017년 10월에 준공했고, 지난해 봄, 가을에 걸쳐 두 차례 힐링축제를 하며 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을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가슴으로 확인했다. 축제를 거듭할 때마다 답사객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달마고도 남도명품길을 굽이굽이 걷기에 적당하지 않을 날이 없다. 어느 날이건 좋지만 특히 생명력이 움트는 봄날엔 더욱 안성맞춤이다. 새싹이 촉을 틔우는 봄날, 땅끝 해남을 찾아 손에 손잡고 걸어볼만하다. 달마고도 명품길은 본연의 자신을 찾을 터널이 될 것이다. 걷고 또 걸으며 일상에서 자칫 잃어버린 자신을 확인할 것이 분명하다. 또 있다. 힘찬 생명의 기운을 듬뿍 받아 하루하루가 생동감 넘치는 나날이 펼쳐질 것이다.

버스킹 공연도 이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다. 숲길을 걷는 동안 마주하게 될 버스킹 공연은 축제분위기를 한껏 달뜨게 해줄 부대행사로 꾸려진다. 트리 허그, 힐링 인증샷, 달마고도 명소사진 찍어올리기, 베스트 드레서상, 가족단위 참여자와 10인 이상 단체참가 등 다양한 이벤트(SNS)를 마련했다. 소중한 선물도 마련했다. 해남군청의 모든 공직자와 해남군민 모두가 마음을 다하여 준비한 이 힐링축제에 많이 많이 참가해주길 희망한다. 이번 주 토요일엔 땅끝 ‘달마고도’의 길을 걸어보시라. 수많은 길이 있지만 봄날 달마고도만 길이 어디 있으랴. 이 길을 걸으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고 지친 몸에 저절로 생기가 돌 것이다. 달마고도로 와서 힐링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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