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1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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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25) 육십사괘 해설 : 31. 택산함(澤山咸) 下
“정길 회망(구사), 함기매 무해(구오), 함기보협설(상육)”
〈貞吉 悔亡, 咸其脢 无悔, 咸其輔頰舌〉

  • 입력날짜 : 2019. 06.17. 18:27
구사의 효사는 ‘정길 회망 동동왕래 붕종이사’(貞吉 悔亡 憧憧往來 朋從爾思)다. 즉 ‘바르면 길하고 후회가 없다. 마음이 편하지 않아 왔다 갔다 하지만 벗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함괘는 느낀다는 괘로 마음과 가슴으로 느끼는데 구사의 위치가 가슴에서 배에 해당하고 마음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구사가 바로 함괘의 주괘주효다.

효사에서 구삼은 고(股)에서 느끼고 구오는 등과 어깨에서 느낀다고 했다. 구사의 효사에서 정길(貞吉)이라 해 올바른 것을 느끼고 감응해 형통한다는 의미지만 구사는 음위에 양을 가지고 초육의 양위에 있는 음과 느끼고 있어 함(咸)의 도(道)에 적합하지 않고 후회가 생긴다. 그러나 초육은 아직 발가락이 움직일 뿐이어서 실제 교통이 이뤄지지는 않아 후회에 이르지는 않는다. 그래서 상전(象傳)에서는 ‘느끼는 것이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해 ‘미감해야’(未感害也)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을 사랑해서 감응하고 교제하는 것이 보통이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각대로 되지 않아 몸은 가버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고 오는 마음을 표현한 효사가 바로 ‘동동왕래’(憧憧往來)라 한 것이다. 이러한 마음을 구삼과 구오도 같은 양(陽)의 친구(朋)로서 알고 있다는 것이 ‘붕종이사’(朋從爾思)의 효사다. 구사의 효사를 해석하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한 가지는 긍정적으로 해석해 마음이 불안해 뛰고 애간장을 태우겠지만 사업이 이뤄지고 하고자 하는 일은 성공하며 원하는 것을 얻고 자기를 믿고 잘 통해 따르는 사람이 생기는 때라고 보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부정적으로 해석해 작은 일은 이뤄지나 큰일은 성취되지 않으니 구업(舊業)을 지켜 나가는 것이 좋다. 여기서는 구사가 음위에 양효로 위치가 마땅하지 않아 후자의 견해를 취해 점고(點考)한다.

점해 구사를 얻으면 내괘에서 외괘로 옮겨 하나의 전기가 생길 때나 확고한 신념이나 방침이 없기 때문에 쓸데없는 근심 걱정이 많을 때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취미 등에 빠져서 올바른 것을 방치하거나 가업(家業)을 그만둔다거나 다른 이성과의 사랑에 빠져 배우자를 속 태운다거나 이욕(利慾)에 눈이 멀어 신의를 배신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구업(舊業)을 지켜 정순(正順)을 밟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물됨을 점쳤다면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편애가 심하고 엽색가(獵色家) 또는 향락가(享樂家)로 머리가 좋은 천재적인 사람이다. 사업, 거래, 교섭 등에서는 지나치게 의기가 강해 상대의 기분을 해(害)해 이뤄지지 않고 바라는 바 등은 목표가 안정되지 않아 해결되기 어렵다. 물가는 하락의 기미가 있다. 혼인은 정교(情交)를 바탕으로 이미 사랑의 보금자리를 꾸몄으니 정혼(正婚)은 어렵고 보통의 혼인은 혼후(婚後)에 원만하지 못하니 보류하는 것이 좋다. 잉태는 절제하지 못하면 어려우나 그렇지 않으면 남아(男兒)를 츨산 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가출인은 다른 사람은 좋아해 나갔으나 돌아오기 힘든 상황이 생겼으며 분실물은 찾기 힘들다. 병은 심장 비대, 정력 소모, 과음(過淫)에 따른 신경쇠약 등으로 절제하고 안정을 취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날씨는 흐리고 비가 온다. 구사를 만난 [실점예]에서 ‘연애 결혼점’은 대개 이뤄지고 ‘사업 여하점’에서는 두려움과 근심걱정이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잘 되는 사례가 많다.

함괘 구오의의 효사는 ‘함기매 무회’다. 즉 ‘등에서 감응하니 후회가 없다’는 뜻이다.‘매’는 등, 등심, 등골의 위치로 느낌이 가장 둔한 곳이다. 그러니까 느끼지 못하는 불감(不感)의 뜻이 강하다는 의미다. 함(咸)의 때에 올바르지 않은 것에 불감(不感)한다면 후회가 생기지 않으니 ‘무회’(无悔)라 했다. 그러나 구오는 강건중정(剛健中正)의 군위(君位)의 효로서 군주가 감응하지 않고 번민하지 않는다면, 즉 백성의 안위(安危)는 ‘나 몰라라’하며 등을 돌리고 일신의 안락(安樂)만 구한다면 이는 군주가 아닌 것이다. 이를 상전에서는 뜻이 낮다해 ‘지말야’(志末也)라 말했다.

서죽을 들어 구오를 얻으면 자기 자신의 안락만을 추구하는 때로 남의 어려움은 관심이 없고 나 혼자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자기 살 궁리만 하는 시기다. 발전이나 번영을 기원하기 보다는 오로지 무사(無事)를 바라는 때로 현상유지나 무사안일주의가 좋다는 것은 아니나 이에 불만을 느끼고 스스로 움직이면 반드시 실패하므로 은인자중(隱忍自重)해야 한다. 사업, 거래, 교섭 등에서 현상유지는 가능하나 적극적으로 나아가거나 무리를 하면 반드시 파탄이 생기고, 움직일 수 없는 입장에 놓여 답답함을 느끼나 이는 오히려 흉을 피할 수 있어 잘 된 일로 판단해야 한다. 만일 유혹에 끌려 움직이면 필패(必敗)한다. 운기(運氣)와 바라는 바도 마음대로 되지 않고 자신의 뜻과는 반대로 한지(閑地)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된다. 물가는 변괘가 소과(小過)괘이니 날으는 새는 고부동(高浮動)하나 변괘 대괘(大卦)의 상이 대감(大坎)이니 하락하므로 신중해야 한다. 혼인도 뜻대로 되지 않으니 보류하는 것이 무난하다. 잉태는 무사하나 예정보다 늦어지고 산후(産後) 주의가 필요하다. 기다리는 것은 기대에 못 미치고 가출인은 돌아오지 않으며 분실물은 찾기 어렵고 도난을 당했다고 판단한다. 병은 부위로 보아 호흡기나 척수 등의 불치(不治)의 병이고 곤(坤)의 허중(虛中)에 건(乾)을 감추는 상에서 암(癌)으로 보아 식도암 등이 많다. 날씨는 흐리고 변동이 심하다. [실점예]로 ‘모 기업의 금년 운세점’에서 구오를 얻고 점고하기를 ‘구오 효사에 매는 등으로 심장과 등져 있고 보이지 않은 곳이니 느낄 수가 없어 자기 자신의 무사 안락만을 추구해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다. 구오는 군위로서 백성과 감응하고 천하를 감동시켜야 하는데 자신의 역할은 안중에 없고 자신의 살길만을 찾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국가에 파산신청을 하고 구제금융을 받아 자신의 살 길을 찾았다.

상육의 효사는 ‘함기보협설’(咸其輔頰舌)이다. 즉 ‘혀와 입으로 감응한다’는 뜻이니 ‘말을 잘해 말로 감동시킨다’는 것이다. 상육은 신체의 최상부이고 얼굴에 해당하며 태(兌)의 주효(主爻)이고 구설(口舌)의 상을 취했다. 보(輔)는 입의 안쪽, 협(頰)은 입의 바깥쪽, 설(舌)은 혀이니 ‘보협설’은 입과 혀를 의미해 혀와 입으로 감응하고 말을 잘하나 입으로만 말한다. 상육은 괘의 극(極)의 위치에 있고 음유부중(陰柔不中)의 효로 감응하는 데에는 얕고 성실이 결여돼 있으니 입으로만 느끼는 것이고 감응하지 않은 것을 말로만 떠드는 것이다. 이를 상전에서는 ‘등구설야’라 했다. 서죽을 들어 상육을 만나면 내실이 없고 구설과 다툼이 많은 때로 사람을 너무 믿어 입바름에 속아 큰 빚더미에 않게 된다거나 남녀관계 등에서 유혹이나 말재간에 속아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빠질 수 있다. 약속이나 계약 등을 구두로만 해 안심하다가 낙담하는 일이 있다. 따라서 운기점에서도 구설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물러서거나 바라는 것 등도 속아 실패한다. 사업, 거래, 담판 등에서 경솔해 표면만을 믿어 속는다. 물가는 하락장에서 약간의 움직임이 있다. 혼담은 중개인에 속아서 엉뚱한 상대를 택하는 등 가장 나쁜 흉운이다. 잉태는 대개가 무사하나 예상보다 휠씬 빠르고 유산(流産)의 우려가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망각해 오지 않고 가출인은 상대의 말솜씨에 속아 나갔으며 분실물은 은닉돼 나오지 않는다. 병은 식도 인후병, 음식으로 인한 만성 위장병, 주독 등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평유(平癒)에 이를 수 있다. 날씨는 흐리다가 맑게 갠다. [실점예]로 ‘모인의 면접시험 합격 여하점’에서 상육을 얻어 말재간이 좋아 말을 잘하니 합격했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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