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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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관상과 한의학
한방칼럼

  • 입력날짜 : 2019. 08.13. 18:52
양동선 대인당 한약방 대표
얼마 전 60대로 보이는 미모의 중년 여성이 명랑한 얼굴로 찾아왔다. 그런데 어딘가 수심이 있는 것도 같다. 첫 마디가 “선생님, 저는 팔자가 왜 이럴까요?” 그래서 얼른 쳐다 보니 순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의 이마 한 쪽에 자그마한 검은 점이다. 그렇다 이마는 초년(初年)과 웃어른을 의미하고, 여자는 남편(男便)을 의미한 것이니 필시, 가정사 부부관계의 심적인 고민을 이기지 못하고 찾아온 고객이 아닌가 하는 선입감이 든다. 그래서 자리에 앉은 고객의 사주를 먼저 확인했다. 금년 나이가 65세, 생년월일은 을미(乙未)년 1월 무인(戊寅)월 28일 임자(壬子)일 무신(戊申)시라고 일러 준다. 그러고 보니 여자 사주에 가장 꺼리는 관살 혼잡이 있다. 다시 말하면, 사주에 남편이 여러 사람이 앉아 있어 올바른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가정사로 항상 풍파가 일어날 수 있는 사주(四柱)이다. 사연을 물어 보니 다음과 같다. “결혼 한지 3년 만에 남편이 이유 없이 가출하고 행방을 알 수 없어 10년을 기다리다 할 수 없어서 재혼을 했으나, 남편이 맨날 백수에다 한량이니 도저히 살 수가 없어 이혼을 결심하고 별거 중에 있으나, 마음이 항시 불안하고 가슴이 뛰어 살 수 없어 물어 물어 이 곳을 찾아 왔으니, 좋은 약을 지어 주시고 저의 앞길을 좀 인도해주십시오” 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필자가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사람이 처해 있는 환경과 앞으로 닥쳐 올 운명 등을 미리 알고 그로 인한 심적, 육체적 고통을 미리 알고 예방도 하고 치료도 한다면, 이 얼마나 지혜로운 일이 될까하는 것이다. 역사를 상고해 보면 동양에서는 일찍이 3000여 년 전부터, 운명학을 꾸준히 연구해 왔으니 지금의 사주 추명학과 관상학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사주에 동방삭(東方朔)과 서공승(徐公升)등이 관상(觀相)에는 마의(麻衣)와 달마(達磨)가 그 창시자가 되기도 했다. 이후 사주와 관상, 그리고 의학을 함께 묶어 지금까지 연구해 오고 실제 응용해 왔으며, 서양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는 관상학 책을 저술했고, 현대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관상학을 의술에 적용하기도 했다. 여하간 관상대(觀象臺)의 일기 예보를 믿고, 우리는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듯 인간의 건강도 몇 달, 몇 년, 혹은 일생을 통해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 한다면, 이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지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고객 여성 분에게 시급히 필요한 약제를 든다면 용안육, 산조인, 원지, 목향 등을 들 수 있다. 용안육은 심장과 비장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건망증이 있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신경성 심계항진 증에 가장 좋은 약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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