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8일(일요일)
홈 >> 오피니언 > 사설

3苦에 시달리는 노인들 보듬는 안전망 시급

  • 입력날짜 : 2019. 08.19. 19:28
노인들은 대체로 3가지 고통을 겪으며 여생을 살아간다. 경제적 빈곤과 건강악화 그리고 외로움 등 이른바 3고(苦)에 시달린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를 넘어서 고령사회가 되었다.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3고(苦)로 고통받는 노인들의 숫자도 크게 늘었다.

그리고 건강상 문제 등으로 고통을 겪는 노인들이 고독사를 당하거나 끝내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무연고 사망자는 5천183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년층은 1천512명으로 전체 29.2%를 차지했다.

특히 노인(65세 이상)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58.6명(2015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평균 18.8명, 각 국의 최근년도 기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광주시의 노인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2.0명이다. 지난 2015년 50.1명, 2016년 48.2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으나, 매년 건강상의 이유나 경제난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노인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4일 광주 동구 산수동 한 주택에서 중증질환을 앓던 노부부가 한날 세상을 등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 과학수사팀이 현장 감식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식 등 가족에게 쓴 편지가 나왔다. 경찰은 편지 내용, 유가족 진술, 이웃 증언 등에 미뤄 치료가 쉽지 않은 중병을 오랫동안 앓아온 A씨 부부가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주택에서 70대 C씨가 알코올 의존자인 아들의 행패가 심해지자 살해한 후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시도한 사건도 발생했다. C씨는 치매를 앓던 아내를 돌보면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취약계층이나 독거노인 중심의 자살예방활동이 전반적으로 체계화됐지만, 아직도 손길이 닿지 않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따라서 사회 전반에서 노인자살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노인들의 고독사 및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촘촘한 복지 안전망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심리 치료와 경제·사회적 보호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