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6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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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관에서 전통의 고유함과 새로움을
박희순
전통문화관 기획운영팀 차장

  • 입력날짜 : 2019. 08.22. 18:15
무등산 아래 위치한 전통문화관이 시민들의 문화향수 공간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공연과 강좌, 체험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뿐 아니라 광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인상을 확실히 남겼다.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대회 기간 중 외국 선수와 관계자들도 적잖이 방문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통문화 감상과 체험에 빠져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강좌가 시민들 품으로 파고 들고 있다. 매년 무형문화 관련 강좌를 20강좌 정도 진행하고 배출되는 수강생은 300여명에 이른다. 그들은 대부분 판소리, 가야금병창, 고법 등 예능부문의 무형문화를 수강한 수강생들이며, 봉사 및 동아리 활동으로 본인들의 기량을 주변에 전파하거나, 기량이 특출난 이들은 각종 국악대회에 출전하여 수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형문화를 즐기면서 전승하고 있다. 이렇듯 무형문화재 강좌는 무형문화의 보전 및 진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여겨진다. 수강생들이 예능과 더불어 기능을 교육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시설과 수강생 맞춤형 무형문화재 교육에 필요한 기반이다. 여러 조건이 갖춰지면 무형문화를 배우기위해 타 지역으로 진출한 특출난 기·예능의 예인들이 우리지역으로 응집할 것이며, 교육과 연계한 공연을 필두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교육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한번 감상하고 즐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시민들을 전통문화의 마니아로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여 전통문화관은 공연과 축제 프로그램과 더불어 교육에 신경쓰고 있다. 2016년 무형문화재 관련 법률이 새롭게 개정됐다. 개정된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는 무형문화재 가치의 폭이 넓어졌다. 기존의 법률에서 무형문화재 가치는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그리고 향토색을 중시한 반면, 개정안에서는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향토색 등의 가치에 기술적, 대표성, 전형유지를 더 하였으며, 특히 전형(典型)유지는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구성하는 본질적인 특징이며,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유지 되어야 하는 고유한 기법, 형식 및 지식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그리고 개정안 제2장 제7조에 의하면 무형문화재의 보전 및 진흥을 위한 계획 수립시에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기본사항과 더불어 교육, 전승 및 전문인력 양성 그리고 조사 기록 및 정보화 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야 함을 명시했다. 이처럼 무형문화의 보전과 전승에 중추적인 역할은 무형문화의 교육과 전문인력 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문화를 전수하는 과정에서 이제 고유함만으로 승부를 걸어선 안된다. 고유함에서 나아가 새로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고유함만이 아니라 새로움으로 무장해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게 전통을 유지하는 지름길일 수 있다. 지역 무형문화의 명성은 다시 돌아오는 예인들과 전통문화의 향유자들에 의해 새롭게 피어날 것이다. 향유자들이 재미있어야 한다. 고유함에 새로움이 더해진다면 전통문화 지키기가 더욱 수월하지 않을까. 전통문화관은 고유함을 지키면서 새로움을 더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전해주려 한다. 그 대상이 광주시민이건, 외국인이건 상관없이 고유함과 새로움으로 전통을 들이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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