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4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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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학교폭력, 주변인들 관심 가져야
김근
여수경찰서장

  • 입력날짜 : 2019. 09.10. 17:48
여름방학이 끝나고 신학기가 되면서 학교에는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활기 속에 감춰진 ‘학교 폭력’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이후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학교 폭력에 대한 인식개선과 심각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학교 내에서 아이들의 신체적인 폭력이 일반적인 형태라면 최근에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인한 신종 학교폭력인 사이버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피해 학생에게 집단으로 욕설을 하는 속칭 ‘떼카’, 단체 채팅창에서 나간 피해 학생을 계속 초대해서 괴롭히는 ‘카톡 감옥’, 피해학생만 남겨두고 모두 퇴장하는 ‘방폭’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SNS에 욕설과 비방, 굴욕적인 사진을 공유해 피해 학생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도 데이터를 강제로 공유하게 해 이를 이용하는 WI-FI 셔틀이나 스마트폰 소액결제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폭력 형태 또한 은밀해지고 다변화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신종 학교폭력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피해 학생을 괴롭히며 일반적인 학교폭력과 달리 겉으로 들어나지 않기 때문에 가해 학생 또한 특정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과거와 다르게 변화한 학교폭력을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 걸까?

Salmivailli(1996)에 의하면 학교폭력 참여자들은 가해자, 피해자, 강화자, 조력자, 방관자, 방어자로 분류되며 이중 가해자와 피해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주변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Hawkins, Pepler, & Craig(2001)은 주변인들의 피해자에 대한 도움 행동은 가해자의 폭력을 멈추는데 효과적이므로 주변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Davidson과 Demaray(2007)은 주변인의 도움 행동이 피해자의 심리적인 문제를 직접적으로 감소시키지는 않지만 피해경험 이후 주변인으로부터 지지받고 있다고 지각하는 피해자는 학교생활에 적응에 도움이 되고 가해자의 폭력을 멈추는데 효과적이라고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종 학교 폭력 피해자의 피해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또래 청소년, 가정, 경찰, 학교, 시민단체,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합동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청소년을 상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주변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이다.

또한 불법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취약지역에 집중적으로 순찰을 실시해 학생들의 안전과 비행예방을 위해 노력하면 날로 은밀화, 다변화하고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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