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2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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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양심세력 과거사 관심”…사죄 촉구
강제징용 일본 지원단체 대표 “진실은 지지 않아”
극우세력 주장 모순 입증 미쓰비시 사보도 공개

  • 입력날짜 : 2019. 09.23. 19:20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대표인 다카하시 마코토씨가 대법원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고와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대법원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일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의 지원단체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을 촉구했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는 23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로 양국 관계가 파국에 이르렀으나 양심 세력들 사이에서 과거사 진상 규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한일 관계를 재정립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기류를 전했다.

다카하시 대표는 “그동안 양심세력 중 다수가 가해 역사를 진솔하게 생각한 적 없었으나, 한국을 이해하는 노력들이 시작되면서 올해 와카야마·기후·미에현 등지에서 29차례에 걸쳐 강연 의뢰가 들어오는 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0대 이상 장년층은 한국에 대한 반감이 크지만 젊은 세대는 그렇지 않다”면서 지속적인 진실 규명을 통한 여론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 사회에서 어떤 극심한 공격과 비난에도, 우리가 찾아낸 진실된 자료와 양금덕 할머니 같은 생존 증언자가 있다. 진실은 절대 지지 않는다”면서 매주 금요일마다 전범기업을 대상으로 펼치는 사죄요구 집회 등을 소개했다.

다카하시 대표는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기회에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고 잘 정립한다면 우호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다카하시 대표가 10여년 전 한 대학 도서관에서 찾아낸 ‘미쓰비시 중공업 사보 40년사’(1945년 8월 기준)도 공개됐다.

미쓰비시 중공업 사보에 적힌 직원근무 현황에는 ‘여자정신대’(9천465명)와 ‘반도인 징용’(1만2천913명)가 명시돼 있는데, 다카하시 대표는 “일본 정부와 극우 세력의 주장의 모순을 입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내 역사 수정주의자를 ▲사실 자체 부인 ▲사실 일부 시인·불가피성 강조 ▲사실을 비틀어 일본의 가해사실 희석 등 3가지로 분류하면서 아베는 ‘있는 사실을 입맛에 맞게 왜곡’ 하는 3번째 분류에 해당되며 가장 나쁜 역사라고 질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금덕 피해 할머니는 “일본의 시민사회가 진실 규명,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위해 애써주는데 대해 너무도 고맙다.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 후에는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30년간 투쟁해온 일본인들의 감동 스토리를 담은 다큐 영화 임용철 감독의 ‘나고야의 바보들’이 광주시청 무등홀에서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문철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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