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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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제6기 창조클럽 제14강 ‘아름다움의 반란’ 이영화 비움박물관장
“민예품 통해 한국문화 정체성 찾아요”
올해 세 번째 현장강의 ‘비움박물관’서 열려
솜씨·맵시·마음씨 담은 민예품 5만점 선봬

  • 입력날짜 : 2019. 10.03. 18:09
제6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14강 현장강의에서 이영화 비움박물관장이 ‘아름다움의 반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버려진 민예품들이 머금고 있는 세월의 빛깔, 색깔, 때깔의 아름다움만을 자연스러움 설치했습니다. 민예품들을 통해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찾고자 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1일 광주 동구 대의동 ‘비움박물관’에서 열린 제6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14강에서 이영화 관장이 ‘아름다움의 반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의는 지난 5월 ‘박물관 산책(5강)’, 7월 ‘바로크 음악의 이해(10강)’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현장강의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보물들’ 민예품 5만여점이 전시된 비움박물관. 이제 좀처럼 보기 힘든 뒤웅박, 화로, 그리고 1천명이 담긴 조선시대 5일장의 풍경 속에서 강의가 열렸다.

이영화 관장은 ‘한국에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에 조그만 농촌마을로 시집온 평범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관장은 “생활용품들이 플라스틱에 밀려 쓰레기가 돼 버려진 것들을 우연히 모으고 닦고 보관했다”며 “한반도에서 가난을 견디고 극복하면서 기어코 살아낸 한국인들의 솜씨와 맵시와 마음씨를 그 시대의 민예품들을 통해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비움박물관에 설치된 민속품들은 대략 100-200년 전·후에 만들고 사용했던 근대 생활도구들”이라며 “농경시대의 마당문화, 부엌문화, 대청문화, 안방문화, 사랑방문화, 출산문화에서 장례문화까지를 망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고대광실 박물관에 무덤처럼 박제돼 있는 수준 높은 골동품이나 고미술품이 아니라”며 “그저 버려진 민예품들이 머금고 있는 세월의 빛깔, 색깔, 때깔의 아름다움만을 자연스러움으로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이어 “비움박물관은 21세기 최첨단의 기술과 문명 앞에서 차고 넘치는 물질의 풍요 속에서 더 많이 더 높이 더 멀리만 향해서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뒤돌아보는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며 “농경시대의 어질고 순한 민예품들이 반만년동안 이어져온 이 작고 소박한 유물들이 ‘한국의 미(美)’의 탯자리이자 두엄자리였음을 현대인들에게 확인시켜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예향광주 정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아가 한국 역사의 고비마다 역사발전에 기여했던 예향광주의 시대정신이 서로 돕고 서로 나누는 농경시대의 두레문화였음을 깨닫고 광주시민정신의 근원이었음을 지구상에 알리고자 한다”며 “세계적인 인권도시 ‘광주의 자존감’으로, 미래시대의 희망의 언덕으로, 도시인들의 그리움의 동산으로 남기고 싶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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