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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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광주 기업들…어음부도율 1위
100장 중 1장꼴 결제 못해…전국 평균比 7배 높아
역내총생산 최하위 등 현재 경제상황 어려움 반영

  • 입력날짜 : 2019. 10.09. 18:49
광주 기업들이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발행된 어음 100장 중 1장꼴로 결제되지 못하고 부도가 나고 있는가 하면 최근 3년간 광주 어음부도율이 전국 평균 대비 7배나 높았다. 현 정권의 소득주도성장·주52시간 근로제 강행 등 경제정책이 호남 권역에 직격탄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경제계의 관측은 많았지만, 어음부도율이라는 통계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성엽(정읍·고창, 대안정치연대 대표)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어음부도율에 따르면 광주의 부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는 지난 3년간 연평균 어음부도율이 0.99%에 달했다. 발행된 어음 100장 중 1장꼴로 결제되지 못하고 부도가 난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 어음부도율은 0.13%에 불과해 7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특히 현 정권 2년차였던 지난해에는 특정 기업의 어음에 문제가 생기면서 광주의 어음부도율이 무려 2.2%까지 치솟았다. 광주의 기업들이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11-0.15%로 대체로 안정됐으며, 대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는 서울의 3년간 연평균 어음부도율은 0.1%에 그쳤다. 산업도시 울산광역시의 평균 어음부도율도 0.15%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은 호남의 경제·산업적 기반이 열악한 가운데, 무리한 경제정책이 강행되면서 충격을 가장 먼저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시도별 역내총생산(GRDP)을 살펴보면, 광주가 전국 7개 광역시 중 역내총생산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역내총생산은 37조7천439억원으로 대전(40조5천372억원)에 뒤쳐졌으며, 부산(87조8천356억원)이나 울산(75조7천501억원)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유 의원은 “지역의 어음부도율은 곧 그곳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광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매우 좋지 않음을 보여주는 척도”라며 “한두 해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전국 평균의 5배 이상의 어음부도율을 기록한다는 것은 그 지역의 경제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의원은 “지역총생산 역시 광주 인구 규모가 비슷한 타 시·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문재인정부 들어서도 호남 권역의 경제 사정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은 또다른 호남 홀대이며,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 대한 배신의 정치”라고 피력했다./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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