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3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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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기피 현상…돼지고기 값 ‘뚝뚝’
소매가 100g당 1천900원대로 내려앉아
소비촉진 행사까지 열려…농가들 ‘한숨’

  • 입력날짜 : 2019. 10.13. 17:49
<아프리카돼지열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초기 급등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소비심리 위축과 유통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농가들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

잇단 돼지 폐사 소식에도 가격은 1천900원대로 내려가는가 하면 소비촉진 행사에서는 1천600원대에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00g당 1천930원으로 전날보다 75원 내리면서 사흘 연속 하락했다.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가 1천원대로 하락한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병하기 전이었던 지난달 4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이는 또 1년 전 가격인 100g당 2천46원이나, 평년 가격인 1천995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삼겹살 가격은 ASF 확산 우려가 커지던 지난달 30일 100g당 2천186원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완만한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광주 양동시장 지난 11일 돼지고기(삼겹살·국산냉장) 100g 가격은 2천10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70원 하락했다. 광주 대형유통업체에서는 지난 4일 1천980원(A업체)·2천80원(B업체)하던 돼지고기 가격이 1천690원, 1천680원으로 각각 400원 가량 떨어졌다.

돼지고기 경매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등외제외) 경매 가격은 ㎏당 3천14원까지 떨어졌다.

돼지고기 경매가는 돼지열병 첫 발병 직후인 지난달 18일 6천201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28일 5천657원을 기점으로 하락으로 돌아섰고, 이달 2일부터는 아예 3천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발병 이전인 지난달 16일의 ㎏당 4천403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경매가와 소매가는 급락하고 있지만, 경매 물량은 오히려 늘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돼지 도체 경매량(등외 제외)은 7만2천331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8천20두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우려한 양돈 농가에서 출하를 앞당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하량은 늘었는데 소비심리는 얼어붙으면서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세가 가팔라지자 일선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촉진 행사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국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을 기존 가격보다 15% 가량 저렴한 100g당 1천6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ASF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냉장 삼겹살 매출이 20% 가까이 하락했다”며 “돼지고기 소비를 활성화하고 어려움에 처한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할인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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