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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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없다…땀과 열정만 있다면”
‘FC광주엔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8회 우승 금자탑
각종 전국대회 15회 우승 …전국 최강 자리매김
한동기 감독 남다른 장애인축구사랑 16년 감동

  • 입력날짜 : 2019. 10.21. 19:17
FC광주엔젤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지적장애 축구 경기 4강에서 홈팀 텃세를 극복하고 서울을 승부차기 제압한 후 환호하고 있다. /FC광주엔젤 제공
지난 15일부터 5일간 서울 일원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FC광주엔젤’ 지적장애인축구단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체전 8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FC광주엔젤’ 지적장애인축구단이 지난 19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제주팀과 전·후반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4대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회전에서 전남팀과 만나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4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한 ‘FC광주엔젤’은 8강전에서는 부산팀을 2대0, 4강전에서는 서울팀을 만나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대3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학생과 직장인들로 구성된 광주엔젤팀은 16-34세(지적장애 2-3급)까지 18명(등록선수 25명)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주말에 짬을 내 염주축구센터 운동장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훈련시간은 다른 시·도 축구팀보다 적지만 광주엔젤팀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투혼으로 집중력 있는 훈련을 실시 최강팀으로 급성장했다.

광주엔젤팀 우승에는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하성욱(23)과 한성주(30)의 역할이 컸다.

하성욱은 공격에서 ‘장애인 축구계 박지성’으로 불리는 한성주는 수비에서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팀을 최강으로 끌어올렸다.

그동안 광주엔젤팀은 전국장애인체전 8번의 우승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 15차례, 준우승 2차례, 3위 5차례를 기록하는 등 전국 최강의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광주엔젤팀은 지난 3-6일 서울 종로구 다목적 운동장에서 열린 제9회 전국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광주엔젤팀이 전국 최강팀으로 거듭난 데는 한동기 감독의 숨은 공로가 크다.

한 감독은 현재 광주 북구청(오치2동장 공로연수중)에서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며 16년 동안 광주엔젤팀을 이끌어왔다.

한 감독은 장애인복지 업무를 맡고 있었던 2004년 지적장애를 가진 중학생 5명을 이끌고 풋살경기에 출전하면서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훈련 기간이 짧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장애 학생들의 사회성과 집중력, 인지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것을 느낀 한 감독은 본격적으로 축구팀을 꾸렸다. 2007년에는 장애인축구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했다.

2004년 창단 이후 2007년부터 전국대회에 본격 참가한 광주엔젤팀의 전국장애인체전 8번째 우승은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 한 감독의 축구사랑이 이룬 쾌거로 평가 받고 있다.

한동기 광주엔젤 감독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훈련에 참여해 오늘의 쾌거를 거둔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장애인축구선수들도 실업팀이나 직장운동 경기부가 생겨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


박희중 기자         박희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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