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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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경찰청 막사 흉물로 놔둘 건가

  • 입력날짜 : 2019. 11.14. 17:58
광주 남부경찰서 인근 옛 광주지방경찰청 막사가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건물 벽면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녹이 슬고, 엉켜 있는 전선들이 튀어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한다. 주변엔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등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하니 어찌된 일인가. 이 건물을 관리하는 광주경찰청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어 건물 철거까지는 ‘하세월’이다.

그렇잖아도 광주지역에는 짓다 만 건물을 포함한 ‘유령건물’이 다수 있어 시민들의 민원 대상이다. 광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도 좋지 못한 인상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에는 민간 건물도 아닌 경찰 관련 건물이어서 더 불편하게 만든다.

문제의 옛 광주경찰청 막사는 연면적 1천934㎡ 부지에 1986년 1월 건립됐다. 과거 기동 8중대 등의 부지로 활용됐으며, 2009년 기동 8중대가 서구 유촌동으로 이전한 이후 현재까지 경찰기자재 보관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막사는 줄곧 방치되면서 이곳이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곳인지 의심스럽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남부경찰서와 기동대 뒤편에 위치한 이곳은 넓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정작 시민들은 이를 전혀 알지 못하거나 진입하려 해도 출입 통제를 받고 있다. 경찰 전용 주차 공간으로만 활용되기 때문이다. 남부경찰서 내 주차장과 민원주차장은 매일 같이 주차 대란이 일고 있어도 이곳은 출입이 봉쇄된 상태다. 때문에 민원인들은 방치되고 있는 막사 주변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남부경찰서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민원인들에게 이곳을 주차 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흉물로 변한 건물 외벽과 주변 시설을 단장한 이후 개방해야 할 것이다. 행여나 안전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건물 철거를 위한 예산 확보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한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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