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1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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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없이 핸들 잡는 ‘겁 없는 10대들’
2016년 이후 광주서 청소년 교통사고 114건 발생
정규 교육과정 운영 등 안전교육 강화 대책 필요

  • 입력날짜 : 2019. 11.14. 19:46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10대 청소년들의 ‘겁 없는 질주’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호기심 가득한 나이에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차량을 끌고 나간 청소년들이 음주운전을 비롯한 뺑소니 등 교통사고를 일으켜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면허 운전은 본인은 물론 타인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교통안전 교육과 강력한 처벌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청소년 무면허운전 교통사고는 총 3천850건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09명, 부상 5천610명이었다.

사고유형별로는 차와 차가 부딪혀 사고가 난 경우가 총 2천5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단독(702건), 차와 사람이 부딪힌 경우(597건) 순으로 이어졌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10대 무면허 교통사고도 95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28건, 2017년 34건, 2018년 33건이었으며, 올 들어 1월부터 10월까지는 19건의 무면허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면허가 없는 10대가 훔친 차량을 몰고 다니다 교통사고를 낸 사건이 발생했다. A(17)군은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사거리에서 좌회전 금지 신호를 무시하고 회전하다 다른 차량의 옆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훔친 차량은 절반가량이 부서졌으며, 상대 차량 운전자 등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잠기지 않은 주차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차 안에 있던 스마트키를 발견하고는 시가 2천70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차 주인이 시동을 걸어놓은 승용차를 몰고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무면허인 B(15)군은 광주역 인근 도로에서 차 안에 귀중품이 남아있는지 뒤져보다가 시동이 걸려있는 승용차를 몰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에도 운전면허 없이 렌터카를 몬 10대가 신호를 위반해 상대 차량과 정면충돌한 뒤 가게 유리를 부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10대들의 무면허 운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이 단순 일탈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이 감소했듯이 무면허 운전 처벌 강화와 함께 체계적인 안전운전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와 관련, 광주 일선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이 대부분 호기심에서 비롯된다”며 “남의 면허증 도용으로 차를 빌린 뒤 운전을 하거나 차량에 내제된 금품을 훔치려다 시동이 걸린 차량을 몰고 운전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유럽, 미국 등 교통선진국처럼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거나 무면허 운전의 위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초·중·고 때부터 교통안전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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