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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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총파업…승객 불편 가시화
광주송정역 주말 혼선 불가피…상경 수험생 등 불편 우려
역사에 열차 운행 중지 알림…장기화시 교통대란 불 보듯

  • 입력날짜 : 2019. 11.20. 19:18
도로서 파업 출정식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후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노조원들이 광주 서구 광천버스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김애리 기자
“파업이 장기화되면 피해를 받는 건 승객들입니다.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랍니다.”

3년 만에 전국 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 첫날인 20일 광주송정역사 출근길에는 큰 혼란은 없었지만, 주말 사이 열차 운행 중단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승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두고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수험생들의 불편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사. 출근길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 외로 큰 불편은 없었다. 열차 운행 중지 시간대가 늦은 오후에 편성돼 있어서다. 역사를 찾은 시민들은 파업 기간 운행 시간표를 사진으로 찍거나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물어보는 등 파업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역사 중앙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에는 ‘노조 파업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역사 입구와 대합실 매표소 옆에 붙은 시간표는 선명한 ‘빨간줄’로 일부 열차들의 운행 중단을 알렸다. ‘합의 이행·직접 고용·비정규직 철폐’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역무원은 승객의 탑승을 돕고 있었으며 안내 데스크 직원들은 운행 취소와 파업 관련 문의가 쏟아지는 듯 분주했다.

아들과 서울행 열차를 기다리던 박모(45·여)씨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애꿎은 승객들만 불편을 겪는다. 또 서비스 이용과 물류 이송에도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노사가 조속히 합의해 더 이상의 불편은 가중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산행 열차에서 광주송정역으로 도착해 게이트를 지나던 송모(55)씨는 “무기한 파업에 앞서 국민들에게 명확히 설명해 주고 그에 따른 공감대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결국 피해는 국민이 받기 때문에 하루 빨리 좋은 합의안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서구 광천터미널 건너편에서는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 총파업 대회가 열렸다.

터미널 건너편 3차선을 막고 진행된 집회 현장은 혼란이었다. 이 곳 일대는 구간마다 경찰들이 배치됐고, 혹시나 있을 충돌 상황을 대비했다. 노조원들은 ‘단결&투쟁’이라고 적은 머리띠를 두르고 함성과 고함을 지르며 집회를 이어갔다. 일부 시민들은 파업 장기화로 인한 불편을 겪을까 우려 섞인 모습도 내 비쳤다.

시민 김모(55)씨는 “평소에도 주말은 서울로 가는 열차표가 금방 매진됐는데, 파업이 장기화되면 표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고 불안해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 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주장하지만, 사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어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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