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6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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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60여건…광주 차량털이 기승
2016년 이후 1천759건 발생…경기침체 장기화 등 원인
심야시간 후사경 안접힌 차량 노려…운전자 주의 필요

  • 입력날짜 : 2019. 11.21. 19:33
심야시간대 후사경(사이드미러)이 접히지 않거나 잠기지 않은 차량에 침입해 현금 등을 훔치거나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등 차량털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국산·수입 자동차 상당수가 주차 후 문이 잠기면 자동으로 후사경이 접히게끔 출고된 점을 노린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식자재 마트에서 배달용으로 사용되는 차량을 훔쳐 달아난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3월2일 오후 9시께 광주 광산구 무진대로의 한 식자재 마트 앞 도로에 주차해놓은 700만원 상당의 차량을 절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도난 신고접수를 받고, 수사에 나섰지만 해당 도로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용의자 확인이 쉽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피해차량에 대해 수배를 시작, 이동경로 등을 분석한 끝에 50대 A씨가 8개월간 전국을 운행했던 내역을 확인했다.

전과 20범인 A씨는 동종 범행으로 담양경찰서에서도 이미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정한 주거와 직업이 없이 건설현장에서 노동일을 하며 생계를 잇다가 차량에서 추락해 발목이 골절된 후 이동 수단 이용목적으로 주차된 차량을 절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서구 화정동 주택가 도로 앞에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과 통장·카드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친 20대 B씨가 검거됐다.

B씨는 차량털이 등 전과 12범으로 지난해 9월 상습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7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차량털이 범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 동종의 전과가 있는 상습범으로 차량에 열쇠가 꽂혀 있거나, 후사경이 접혀있지 않은 차량들이 주요 범죄 대상이다.

실제로 광주지방경찰청의 최근 3년(2016년-2018)간 차량털이 범죄 검거 현황에 따르면 1천389건이 발생, 950명이 검거됐다. 올해에만 10월까지 370건이 발생했으며, 233명이 검거됐다. 해마다 460여건의 차량털이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더욱이 차량털이는 가출한 10대 청소년들이나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까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즉흥적·우발적으로 범죄를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최근엔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중심으로 범죄가 일어났으나, 도구까지 사용해 창문을 깨는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후사경이 접혀있지 않은 차량에 침입해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노트북 등 돈이 될만한 물건을 훔쳐 되팔거나 차량 자체를 훔쳐 전국 단위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잠깐의 정차일지라도 차량 시동을 끄고 차문을 잠그는 습관을 가지며, 차량에 누군가 접촉했을 때 감지할 수 있도록 경보기를 항상 켜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산경찰서 강력2팀 박승완 경위는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차량들이 차량털이범들의 주요 범죄 대상이 된다”면서 “대다수 차량 절도범들은 차 안을 살펴보고 범행을 실행하기 때문에 CCTV 사각지대에 주정차 할 때는 귀중품을 차량에 보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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