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6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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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발굴 유골 ‘250구 이상’
국과수, 분류작업 70% 진행…내달 6일 결과 공개
5·18기념재단, 오늘부터 일대 추가 발굴조사 시작

  • 입력날짜 : 2020. 01.27. 18:36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유골이 당초 80여구보다 훨씬 많은 250여구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유골 검시하는 합동조사단./5·18기념재단 제공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유골이 당초 알려진 80여구보다 훨씬 더 많은 250여구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5·18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을 정밀 감식하기 위해 유골을 완전한 하나의 객체(한 사람)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골 분류는 두개골이나 대퇴골 등 큰 뼈를 중심으로 먼저 구분하고 나머지 작은 뼈를 맞춰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초 무연고자 묘지 합장묘 1기에서 발견된 80여구의 유골은 법무부(광주교도소)가 관리하고 있던 41구와 신원미상의 유골 40여구로 추정됐다.

하지만 국과수는 해당 유골을 분류하는 작업을 70%가량 마친 상황에서 최소 250여구가 넘는 객체를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원미상의 유골이 5·18행방불명자가 아니라 교도소 이전 과정에서 옮겨진 무연고자 유골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수많은 유골 가운데 행방불명자의 유골이 섞여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5·18 당시 행방불명됐다고 신고 된 사람은 242명으로, 현재 광주시가 인정한 행방불명자는 76명이다.

지난해 12월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미확인 유골에서 머리에 구멍이 있거나 크기가 작은 두개골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5·18 당시 암매장된 행불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당시 3공수여단이 주둔했던 곳으로, 당시 계엄군에 사살된 시민들이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내달 6일까지 분류 작업을 모두 마치고 결과를 외부에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유골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오는 28일부터 5일 동안 인근 2천888㎡ 부지를 대상으로 추가 발굴조사를 한다.

조사는 지난 2017년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발굴조사(1-4차)에 참여한 재단법인 대한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사과정에서 기념재단은 유해(유골) 등 암매장과 관련된 물증 등 특이상황 발생 시 검·경찰, 관련 전문가(고고학자, 법의학자, 치의학자, 형질인류학자 등), 5·18민주유공자단체대표, 유관기관 등과 상시 협의 체계를 유지·운영해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시도 5·18 행방불명자 가족의 DNA를 확보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터 5월29일까지 직계·모계 가족을 대상으로 혈액 채취 신청을 받는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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