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6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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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하세월’
국방부 “설명회 하기에 적절한 시기 아니다” 입장만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확정 대조…갈등 해결 나서야

  • 입력날짜 : 2020. 01.29. 20:03
국방부가 대구 군공항 이전 부지로 경북 군위 소보·의성 비안을 선정했지만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진척이 없어 비교된다. 사진은 광주 군공항. /광주매일신문 DB
국방부가 대구 군공항 이전 부지로 경북 군위 소보·의성 비안을 결정했지만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진척 없이 하세월이다.

특히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은 인접 지자체가 단독후보지로 기습 유치 신청하는 등 유치경쟁을 벌였지만 국방부가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 갈등을 차단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 21일 실시한 대구 군공항이전사업 후보지 결정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보다 찬성률이 앞선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를 이전부지로 선정했다.

앞서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주민투표 찬성률(50%)과 투표율(50%)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곳을 선정하기로 했는데, 공동후보지가 89.52%로 단독후보지 78.44%보다 크게 앞섰다.

국방부는 군위군이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공동후보지에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대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대구 군공항과 민간공항은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에 통합 이전되고, 해당 지자체에 각각 1천500억원씩 지원하게 된다. 이전 부지가 단독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으로 결정됐다면 군위군에만 3천억원이 지원될 예정이었다.

반면 함께 추진됐던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제자리걸음이다. 민선7기 들어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해 옮기고, 광주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하겠다는 원칙적 합의를 이뤘으나,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설명회 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시는 무안, 해남, 신안, 영암 등 4개 지역을 예비이전후보지로 압축하고 국방부에 선정을 요청했으나 무안군이 유력 후보지로 나돌면서 항의 방문 등 거센 반발로 인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2월13일에는 국방부가 주관하는 갈등관리협의체 회의에서 광주·전남에 군공항 이전사업 홍보자료집 배포를 결정했으나 전남은 배포계획이 없어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공항 이전 문제는 시·도·지자체간 얽힌 갈등을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어 국방부가 적극 나서야 엉킨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 군공항이전은 광주지역과 똑같은 상황이지만 주민투표결과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이전 부지를 유치하려는 모습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갈등관리협의체에서 홍보자료집 배포와 함께 설명회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음에도 국방부에서 아직 설명회를 하기까지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라 15.3㎢ 규모의 신공항 건설과 8.2㎢ 규모의 기존 공항부지 개발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5조7천480억원에 달하며 이 중 군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는 4천508억원 규모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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