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8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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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7)마을교육공동체-신창마을교육발전소
‘상상놀이 프로젝트’ 세상에 없는 놀이를 찾다
친구·가족과 함께 창의적 놀이교실 운영
아빠와 여는 마을학교 통해 역사체험도

  • 입력날짜 : 2020. 02.10. 20:45
광주 광산구 신창동 마을교육공동체 ‘신창마을교육발전소’가 지난해 ‘신창마을학교-세상에 없는놀이를 찾아서’라는 사업명을 달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사진은 수문초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수문초등학교 놀이주간’ 상상놀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과 학부모의 모습.
자본주의 시대가 흙과 놀이터를 집어삼켰고 언제부턴가 아이들은 집 밖에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이미 아이들은 모바일과 PC게임에 길들여져 세상과 커다란 벽을 쌓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놀이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좀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
현재의 놀이문화는 지극히 한정돼 있는 가운데 모바일·PC게임을 제치고 광주 한 마을에서 창의적 놀이 교실이 추진,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신창동 마을교육공동체 ‘신창마을교육발전소.’
신창마을교육발전소는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공동체 회복을 통해 마을의 주민으로서 청소년들과 함께 마을에 대해 실천적 방법으로 학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민주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는 마을공동체다.

◇아빠와 함께 클럽활동·가족의 밤 운영

광산구 신창동 마을교육공동체 신창마을교육발전소가 지난해 ‘신창마을학교-세상에 없는 놀이를 찾아서’라는 사업명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곳에서는 아빠와 함께하거나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는 놀이활동이 이뤄졌다. 친구, 가족과 관계맺음 활동들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 및 아이들의 재능 발굴과 인성교육에 기여했다.

2019년 주요사업으로는 아빠와 함께하는 클럽활동, 청소년 마을축제 ‘난장’, 창의 놀이교실, 충효 가족의 밤 운영 등이 있다.

특히 ‘상상놀이 프로젝트’는 신창마을교육발전소가 ‘2019 세상에 없는 놀이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마을교육 사업의 간판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도구와 재료들로 모둠 구성원들과 함께 새로운 규칙과 방법을 상상해 재미있는 놀이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신창마을교육발전소와 수문초교는 지난해 10월7일부터 9일까지 교내 곳곳에서 다양한 놀이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제1회 수문초등학교 놀이주간’을 개최했다.

이번 놀이주간에는 9월21일부터 3주에 걸쳐 ‘상상놀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22명의 3·4·5학년 학생들이 함께 만든 상상놀이를 전시·시연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와 관련해 신창동 마을교육발전소 주최로 상상놀이와 관련한 부모교육이 8월 동안 4회기에 걸쳐 실시됐고, 9월 4회기에 걸쳐 아이들과 함께하는 상상놀이가 진행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놀이주간에는 상상놀이 기간 동안 아이들이 모듬별로 만들었던 놀이 중에서 하나씩을 뽑아 전교생들과 함께 놀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넓은 복도에 마련된 전시·시연장을 찾아 새롭고 기발한 놀이를 차례대로 마음껏 즐겼다.
2019 광주마을교육공동체 지원사업 ‘아빠와 여는 마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직접 만든 상상놀이 전시·시연도

공동체·사회적기술 놀이 등으로 다양한 놀이를 해보면서 몸의 긴장을 풀고 아이들은 금세 자신들의 놀이에 몰입했다. 첫 시간이 끝날 무렵 참가자들은 모둠별로 모두 새로 만들어진 놀이 한 가지씩에 이름을 붙이고 저마다 자신들의 놀이를 시연하느라 집에 가는 것도 잊을 정도였다.

그 결과 상상놀이 프로젝트 3회차 수업까지 모두 12가지의 상상놀이가 만들어졌고, 이 중 5가지 놀이를 선별하고 가다듬어 수문초교 제1회 놀이주간에 선보이게 됐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아빠와 여는 마을학교 ‘1987 이한열을 찾아라’가 열렸다.

신창마을교육발전소와 수문초교 아빠클럽이 초등 자녀들과 함께 1987년 6월민주항쟁의 역사를 기억하는 뜻 깊은 역사체험 행사였다.

아빠와 놀이의 추억을 선물하고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자녀들을 돌보는 아빠가 되자고 시작한 신창아빠클럽의 6월 마을답사 주제가 바로 ‘1987 이한열을 찾아라.’

이날 초등학생 자녀들과 놀이와 게임을 통해 1987년 6월 역사의 한 부분을 알아보고, 이한열 열사의 흉상이 있는 진흥고를 찾았다.

신창동 행정복지센터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광주진흥고에서 고 이한열 열사의 흉상이 있는 추모공원과 사진전시회를 김지현 교사와 역사동아리 유월 학생들의 안내로 둘러보고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친구들과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는 이승진(광주진흥고 3년) 학생회장의 어른스러운 환영인사와 역사동아리 학생들의 의젓한 안내에 초등학생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그리고 아빠들의 흐뭇한 웃음이 어우러져 마을교육다운 아름다운 한 순간이 만들어졌다. 신창마을교육발전소는 수문초등학교와 함께 ‘아빠와 여는 마을학교’ 프로그램으로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마을답사를 진행 중이다. /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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