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6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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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국민의당, 어떻게 호남표심 얻을 건가

  • 입력날짜 : 2020. 02.17. 19:11
호남 기반 정당인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이 합당하기로 했다. 당명은 ‘민주통합당’(가칭)이다. 옛 국민의당 계열인 이들 정당은 28석(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으로 원내 3당으로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다.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해도 21석을 확보해 교섭단체로서 문제가 없다.

여기에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가칭) 역시 표밭 전쟁에 뛰어들었다. 안 창당준비위원장은 지난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호남의 질책을 달게 받고 진짜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다른 지역에서도 잇달아 시·도당 창당 행사를 갖고 오는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민주통합당은 호남에서 ‘민주당 1당 싹쓸이는 지역발전에 역효과’라고 주장하며 여당 견제 세력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은 보수와 진보, ‘반 문재인 연대’를 내세운 통합 움직임과 거리를 두며 중도세력을 끌어 모아 다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당은 4년 전에 안 전 의원이 새로운 정치를 내세우고 호남 주요 정치인들과 함께 옛 국민의당을 창당해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안 전 의원이 이번에 ‘국민의당’ 명칭의 별도 행보를 통해 호남 표 일부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민주통합당이 타격을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점쳐지는 호남에서 옛 국민의당 계열 민주통합당과 다시 ‘국민의당’ 등장이 어느 정도 파괴력을 나타낼지 아직 알 수 없다. 도로 호남당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민주통합당과 호남을 배신(바른미래당 창당)한 게 아니냐는 질책을 받는 국민의당이다. 야권이 야심차게 통합과 신당 창당이란 승부수를 띄웠지만 유권자들이 ‘과거 회귀’ 정치에 염증을 낸다면 도로 현 여권의 1당 체제에 지지를 보낼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표심을 얻기 위한 일시적인 이합집산이 아님을 야권은 각인시켜야 한다. 호남의 정신과 민주주의 역사를 어떻게 구현해낼지 심각히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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