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0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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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17)마을커뮤니티-광주어깨동무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
공동육아센터 ‘마을아이’ 육아공동체 플랫폼 각광
정보교류·소통…요리·엄마놀이 프로그램 등 인기
“마을의 보살핌으로 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워요”

  • 입력날짜 : 2020. 03.23. 19:53
광주어깨동무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은 육아를 매개로 소통하고 관계하는 육아·돌봄 커뮤니티 공간으로 올해 4년째 운영되고 있다. 사회생활과 중첩된 육아를 감당하며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서로 모여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친목까지 도모할 수 있어 최근에는 엄마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사진은 ‘맘 편한 파티’ 프로그램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율동을 배우는 모습.
공동육아는 단순히 아이를 함께 키우는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를 한명 키우는데는 온 정성이 필요하다. 아이 한명을 키우는데 있어 육아가 엄마 한 사람만의 역할이 아닌, 이웃과 한 사회가 같이 동반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성장과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기에 아이가 놓인 환경과 양육자의 상황이 긴밀히 연관돼 있다.

최근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는 영유아 공동육아 커뮤니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양육자와 함께 육아 정보를 소통하고 정보 교류하는 육아 공동체 플랫폼이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을이 키우고, 마을을 키운다’는 상생 슬로건으로 공동육아를 펼치고 있는 광주어깨동무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의 ‘마을아이’다.


◇육아맘 커뮤니티 역할 ‘톡톡’

공동육아센터 ‘마을아이(광산구 월곡반월로 16번길 25-5)’는 육아를 매개로 소통하고 관계하는 육아·돌봄 커뮤니티 공간으로 올해로 4년째 운영되고 있다.

마을아이가 지향하는 ‘공동육아’는 너의 아이, 나의 아이 구별 짓지 않고 ‘우리 아이’로 함께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마을아이에는 하루 평균 20여명이 넘는 가족이 방문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 주민만이 아닌 남구, 서구 등 타 지역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이는 젊은 엄마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마을아이가 지향하는 ‘정보교류·소통의 장’이 공동육아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이유에서다.

실제 육아를 담당하는 주부들 사이에서 ‘마을아이’에 대한 높은 만족감으로 인터넷 카페에 후기 잇따라 올라오면서 방문자가 배로 늘었다.

사회생활과 중첩된 육아를 감당하며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서로 모여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친목까지 도모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 함께 놀면서 관계를 맺어가는 등 아이와 양육자 모두가 함께 발전하고 긍정적인 상황을 이끌어 내고 있다.


◇새로운 육아 패러다임 제시

마을아이가 일반적인 육아공간과 차별화된 점은 ‘육아친화형 공간’이라는 점이다.

일찍이 마을아이는 2003년 광산구 월곡동에 자리 잡은 광주어깨동무공동육아 사회적협동조합이 마련한 터전을 이어받아 영유아 가족의 마음의 안정을 위해 맞춤형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이들은 간단히 보행기 등을 사용할 수 있고 모래사장에서 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이 있으며 바로 앞에 있는 근린공원을 쉽게 드나들 수 있다. 바깥 공간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사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며 정서적 만족감도 얻을 수 있다.

주택 내부는 마을아이의 활동가들이 직접 내부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해 그 의미를 더했다.

아이들이 잠들거나 편히 쉬고 싶을 때, 놀고 싶을 때, 엄마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거나 배움을 할 수 있는 공간(거실) 등 많은 욕구들을 가정집과 같은 환경에서 충족할 수 있다는게 마을아이의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아이가 놀다가도 엄마한테 갈 수 있게끔 서로 지켜볼 수 있고 마주볼 수 있도록 가정 주택의 모습을 갖췄다.

유아 놀이와 뇌 발달 교육 등의 프로그램은 아이 없이 양육자들이 집중해 들으면 좋지만,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면 참여 자체가 어렵다.

그런 점에서 마을아이는 엄마들이 서로 이해하고 모일 수 있는 공간, 서로가 불편하거나 어려워하지 않고 공감하는 곳으로 소소하고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육아 및 철학 교육 등 엄마들끼리의 공부 품앗이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대관시켜 주기도해 육아 교육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여름 더위에 지친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다채로운 프로그램 통해 오감만족

마을아이에서는 먼저 영유아를 어느 정도 키운 선배 ‘이웃언니’들이 활동가로서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발달과정에 맞춰진 교육이란 뜻의 ‘발도르프 교육’을 지향함에 따라 선배 이웃언니들은 자신들이 육아를 하며, 느끼거나 배운 것, 본인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후배 양육자들과 함께 나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일이 있듯, 그걸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육아와 관련된 참된 정보를 서로 공유하자는 차원에서다.

마을아이에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맘 힐링 타임이라는 프로그램은 육아 상담과 양육자들의 심리 상담을 진행 육아로 지친 양육자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색채와 향기, 임파워링 타로, 공원 나들이, 정리 테라피 강좌 등 육아 전문 교육 시설에서 진행하는 고퀄리티 프로그램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맘 만든 인형 프로그램은 애착 및 사회성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인형을 만들어 인형과 모방의 관계, 인형 만들기, 놀이공간 구성 배우기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 교육에도 큰 도움을 준다.

요리 놀이와 엄마 놀이 프로그램은 요리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노하우 전수, 두부놀이, 밀가루놀이, 달걀놀이, 야채놀이를 통해 촉감 교육을 실시하기도 하며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로 놀잇감 및 소품들을 만들어 교육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이런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보다 건강하고 무해한 놀잇감, 이유식이나 간식 등을 직접 만들고 그 현장에서 같이 놀고 먹이며 양육자간에도 가까워질 수 있어 마을아이에 발길이 끊이질 않은 이유다. /문철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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