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6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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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파산을 막아라
김영식
남부대 교수·웃음요가전문가

  • 입력날짜 : 2020. 03.30. 23:20
지구별에서 당신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다른 별에서 다시 만나 우리 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래요.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이 상상이 되어지는 느낌이 드는 글이다. 봄비가 내리는 아침에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는데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내가 아침에 들어서는 안되는 마음이 아픈 슬픈 소식이였다. 지면으로는 말할 수 없는 가족의 슬픈 소식이다.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몇 집 걸러 암환자들이다. 최근 내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암이나 우울증으로 인한 각종 질병들로 다른 별로 떠났다.

그리고 매일 각종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지구별의 수많은 형제자매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적들과 싸우고 있다. 바이러스, 공포, 이념, 종교, 부자와 가난한 자들의 싸움, 미디어폭력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것들과의 전쟁이다. 20세기 들어 인터넷의 발달, 스마트폰기기의 발달, 인공지능등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여 부를 축적한 몇몇 부자들 여기서 몇몇 부자들이란 지구 약 77억 인구 중 2% 정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부류의 몇몇 부자들은 이미 우주여행, 다른 행성을 탐사하여 그곳으로 이주 하는 계획들을 세워 왔고, 500년 후에 다시 깨어나는 타임캡슐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것은 현실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요즘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는 물질적인 발전과 부를 축적하는 것이 행복의 가치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물질적인 부는 축적이 되었는데 정서적인 부는 파산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사업은 수입과 지출 중에 수입이 더 많아야 돈을 번다. 우리 삶에서 긍정을 수입으로 부정을 지출로 본다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대니얼골먼의 ‘감성지능’이라는 책을 보면 “20세기 이후 지금의 세계는 우리 부모세대보다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릴 위험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을 했는데 이미 일어나고 있고 10대 청소년의 3분의 1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정서적인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n번방’ 사건을 보더라도 우리 사회의 정서적 파산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0세기가 성공을 향한 ‘불안의 시대’이었다면 21세기는 ‘우울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필자는 웃음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말을 해 왔다. 성경의 핵심 가르침인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이 구절은 우리 삶의 핵심인데 우리는 이 두 가지 가르침을 잊어가고 있다. 정부나 사회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돈을 풀어 대출을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불안한 사회를 만들지 않을 방편을 세워야 한다. 대출은 어차피 빚이다. 그리고 그 이율은 결국 2%의 특권층에게 돌아갈 것이고 물질적인 빈곤은 돌고 돌 것이다.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정서적파산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정서적 파산을 막기 위해 실천해 보면 좋겠다.

첫째, 하루 3번 감사한 일을 찾아보고 감사하자. 둘째,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미소 짓고 웃음을 나누자. 셋째, 즐거움과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어제 어머니 댁에 들러 반찬을 챙겨드리고 건강을 체크해 드렸는데 어머니께서 심심해서 집 앞 천변에 나가 오전 내내 쑥을 캐셨다고 큰 비닐봉지에 담긴 쑥을 가지고 가라고 하신다. 물론 어머니는 자식에게 그냥 주시는 기쁨이 얼마나 크겠는가? 그러나 어머니께 지갑에 있던 지폐를 몇 장 꺼내 드리면서 “우리 여사님 수고 하셨으니 오늘 이 쑥은 제가 사갈 랍니다”했더니 어머니께서 웃으시면서 좋아 하셨다. 집에 와서 쑥을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주먹밥 만들 듯이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 두고 조금 덜어서 아침에 아내가 쑥국을 끓여 주는데 그 향기가 바로 우리 삶의 향기라는 것을 느끼면서 감사하고 기쁘다. 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지구별에서 당신을 만나 한 세상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아름다운 지구별에서 더 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성으로는 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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