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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행사 축소 아쉽지만 그날 정신은 숭고하게

  • 입력날짜 : 2020. 04.08. 19:10
코로나19 재난으로 올해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주요 기념행사가 취소됐다. 대표 행사인 전야제가 열리지 않고 추모제와 부활제는 축소됐으며 문화·예술 전시행사 등은 연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한곳에 집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최근 세계 각국의 민주 인권상 수상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불참을 통보해와 아쉬움을 주며 행사 축소가 예고됐었다.

5·18기념재단과 제40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가 이번에 취소 결정한 행사는 전야제를 비롯해 국민대회(대동의 오월), 청년마당, 민주기사의 날, 오월 캠핑촌, 동네 5·18 등이다. 특히 5·18전야제는 지난 1988년 5월17일 광주 구동 실내체육관에서 본격적인 형식을 갖추고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진행돼 왔지만 코로나19로 멈추게 됐다.

행사위는 올해 기념행사를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이란 슬로건으로 대동세상 구현과 청년세대 및 시민참여 확대, 전국화와 세계화를 키워드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20일 서울시청에서 대규모 출범식을 계획했으나 열지 못한 바 있다. 행사위는 5월18일 당일 정부 공식 기념식과 별도로 5·18민주광장에서 1만개의 북을 동원한 공연 행사 등 시민들이 모이는 각종 행사도 취소했다. 행사위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문화·예술 행사를 연기하거나 온라인 형식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행사 취소 및 연기는 안타깝지만 적절한 판단이다. 우리사회는 지금 미증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만큼 5·18 행사도 이에 대한 대비가 불가피하다.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5·18 주요 기념행사를 치르지 않는다고 해서 40주년을 맞은 5·18의 숭고한 정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5·18의 화합과 통합의 정신은 현 위기 국면에서 더욱 필요하다. 재단과 행사위는 5·18 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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