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9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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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감염의 공포, 학교 어쩌나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사장

  • 입력날짜 : 2020. 05.27. 19: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에서 확산하면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교 첫날인 27일 전국 학교 561곳에서 등교가 불발됐다. 교육부는 전국 2만90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가운데 2.7%인 561개교가 등교수업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터진 경기 부천시가 251개교로 가장 많았고 경북 구미시가 181개교, 서울이 111개교였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학교 가는 것이 반갑지만 불안이 여전하다. 이태원 클럽발(發) 연쇄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어 언제든 일일 확진자 규모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고, 부천 물류센터 대량 감염으로 어떻게 확산 될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재 신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클럽발 감염일 가능성이 있어 학부모들은 더 걱정스럽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237명으로, 클럽을 직접 방문했던 확진자보다 이들을 통해 감염된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 확진자의 수가 더 많다. 특히 노래방과 학원, 돌잔치, 식당 등을 고리로 퍼져 나간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키며 5차에 이어 6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된 데 이어 경기 부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쿠팡)에서도 클럽발 5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실제로 N차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감염자가 처음 나왔다. 7차 전파는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해 학원을 거쳐 노래방, 음식점, 또 다른 음식점 2곳, 이후 확진자의 가족까지 전파가 이어진 사례다. 1명의 환자가 상당히 많은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은 학교로의 집단 감염이 옮기지 않을까 공포를 갖고 있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과 개별 학교의 여건에 따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학년별로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번갈아 하는 격주제나 격일제, 초등학교나 유치원의 경우 3부제나 5부제를 실시하는 방안, 학급별 책상 배치를 시험 대형으로 하고, 도서관 등 공공시설 이용을 최소화하며, 학생 수가 많은 학급은 대형 교실에서 수업하는 방안, 분반 수업, 학년별로 등하교 시간을 달리하는 방안, 등하교 시간이나 쉬는 시간 복도에서 일방 통행하도록 하는 방안, 학생 지도를 위한 보조 인력 채용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감염이 차단될지는 의문이다. 보다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 긴급상황에 대한 상황별 대책과 매뉴얼이 제공되어야 한다.

부디, 등교로 인해 코로나19사태가 커지지 않길 바란다. 우리 사회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통해 일상의 삶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지 시험대인 만큼 학교 당국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학생들은 공간에서 장시간 함께 생활한다. 게다가 청소년은 무증상 감염이 빈번해서 사전에 조처하기도 어렵다. 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방역, 학생과 교직원의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갈 수 있으려면 온 국민이 내 일처럼 나서서 방역을 실천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습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방역·교육 당국은 물론 사회 구성원 전체가 총력을 쏟아야 한다.

특히 10대와 20대가 자주 찾는 밀폐, 밀접, 밀집 장소에 방역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클럽,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집합 금지명령을 내려 당분간 사실상 영업을 중단시켰지만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봐야 한다. 현재 노래방과 PC방, 학원 등에서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중시설에 대한 이용을 자제하고 모임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당부를 따라야 한다.

본격적 무더위가 다가오기 전에 방역의 고삐를 더 바짝 조여 하루 발생 확진자 수를 유의미한 수준까지 끌어내려야 한다. N차 연쇄 감염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광주·전남에서는 인천처럼 확진자가 나와 등교한 학생들이 귀가하거나 학교가 폐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등교 개학이 집단감염을 부른 싱가포르나 프랑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거리두기를 포함해 마스크 상시 착용, 접촉 최소화와 같은 방역에 더욱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동안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광주·전남 주민이 더 모범적으로 방역에 협조해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교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서 고통받는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의 손길을 건네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나눔은 더 빛을 내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에도 자원봉사자들 발길이 끊어졌다고 한다. 함께 이 어려운 강을 건너가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철저한 방역과 폭넓은 사랑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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