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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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하는데…다중이용시설 방역 취약 ‘여전’
거리두기 격상 불구 스터디카페 등 방역 사각지대
무인시스템 운영 등 사실상 방치…관리 강화해야

  • 입력날짜 : 2020. 07.02. 19:42
2일 광주 동구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일부 대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공부를 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든 안 쓰든, 손 소독을 하든 안 하던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광주지역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현실화되면서 광주시가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지만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관리가 여전히 취약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스터디카페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고위험시설로 분류되지 않은데다 관리자가 없고 업종 허가도 명확하지 않아 사실상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오전 광주 동구의 한 스터디카페.

이 곳 입구에 들어서자 한 대학생이 무인시스템 앞에 서 있었다. 입구 오른 편에 수기작성명부가 있었지만, 작성하지 않고 곧바로 스터디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비교적 간단한 회원가입을 하고 들어간 스터디카페 안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코로나 예방 위생 규칙’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발열체크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곳 이용객 대부분은 학생들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었다.

간간이 기침소리도 들렸으며 끊임없이 대화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공간에 5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스터디카페에는 이날 35명 가량 자리하고 있었고, 비좁은 공간 탓에 비말 전파 우려도 커 보였다.

스터디카페를 찾은 대학생 김모(22)씨는 “이 곳에는 상근하는 관리자가 없어 손 소독 등 방역지침을 요구받은 적이 없다. 더욱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입구에서 수기 작성, 발열체크 등을 하는 사람을 보질 못했다”며 “일반 카페보다 조용하고, 독서실 같아 자주 찾게 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걱정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학생 박모(21)씨는 “조용하고 서로 에티켓을 지키다보니 공부가 잘돼 자주 찾고 있다”며 “공부하다보면 주변에서 자주 기침을 하는데, 살짝 걱정된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스터디카페들도 방역관리에 철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스터디카페는 별도의 관리자가 없어 방역지침이 허술한데다, 이용자 간 다닥다닥 붙어 있어 집단 감염의 우려가 높다.

특히 카페와 독서실의 중간 형태인 스터디카페는 사실상 독서실처럼 운영되고 있지만, 지자체의 업종 등록이 불명확하고, 독서실을 담당하는 시교육청(교육지원청)에는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아 사실상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와 관련, 광주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스터디카페의 경우, 독서실로 등록돼 있지 않다”며 “등록되지 않는 곳에 대한 방역관리 여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터디카페처럼 이용객이 밀집되는 업소에 대해 일시적 관리자 도입을 통해 QR코드 등 방역관리를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일선 자치구 한 관계자는 “관리자가 없다보니 아무래도 방역에 취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형태의 방역지침이 필요해 보인다”며 “자체 방역에 의존하기 보다는 다중이용시설로 보고 방역을 강화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김동수 기자


김동수 기자         김동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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