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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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치매안심센터’…돌봄 사각지대 우려
광주 치매환자 8천900여명…관리 인력 부족 한계
비대면 모니터링·온라인 프로그램 실효성 논란도

  • 입력날짜 : 2020. 07.09. 20:26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주지역 치매안심센터가 일제히 휴관에 들어가면서 치매환자 돌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치매 질환 특성상 지속적인 인지강화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한 탓에 이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전문 관리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자칫 치매환자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역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광주 5개 자치구에서 운영되는 치매안심센터가 휴관에 들어갔다.

지난 6월말 기준 광주지역 치매안심센터 치매등록자는 동구 977명, 서구 1천727명, 남구 1천676명, 북구 2천779명, 광산구 1천755명 등 총 8천914명으로 파악됐다.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018년 동구를 시작으로 5개 자치구에 개소돼 치매 조기검진서비스와 함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재활 및 강화 교육 프로그램 등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기존에 센터 내에서 운영됐던 치매예방교실과 인지강화교실 등은 다수가 좁은 공간에 모여서 진행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면 중단됐다.

또 환자 가족들의 부양부담 경감을 위해 진행됐던 오전 돌봄 서비스 ‘안심쉼터’도 문을 닫은 지 5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보호자들의 돌봄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에 센터 측은 다각적인 비대면 지원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실제 동구 치매안심센터의 경우 간호사 5명이 전화를 통한 안부확인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간호인력 1명당 150-200여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앞서 동구 센터는 치매환자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가족들이 집에서 돌보는 상황으로 혹시 모를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비대면 프로그램 및 돌봄 서비스를 지원했다.

지난 3월께 ‘치매돌봄 꾸러미’를 꾸려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문과 함께 손세정제·두뇌건강학습지·물티슈·면마스크·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 등을 대상자 가정에 직접 배부했다.

또 무학력 어르신용 기억건강 놀이책을 제작해 보급하거나 고위험군 치매어르신 가정 방문을 통한 인지강화 물품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전달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오히려 센터 직원의 방문을 부담스러워 하는 실정이어서 안부확인을 위한 가정 방문은 고사하고, 업무와 관련된 모든 설명을 전화로 밖에 진행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와 함께 동구 센터에서는 자체적으로 온라인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분 내외로 제작된 해당 동영상은 동구 전용 유튜브 채널에 게시해 지속적인 시청이 가능하지만, 사전에 시청방법 및 동영상 재생 관련 교육이 동반돼야 했다.

하지만 치매환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여부나 데이터·와이파이 환경 등에 따라 온라인 프로그램 활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치매환자 가족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실질적인 관리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접근이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 측에서 돌봄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향후 광주시 광역치매센터 차원에서도 온라인 프로그램 제공과 비대면 개인 학습지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어려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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