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1일(화요일)
홈 >> 오피니언 > 사설

방역당국 흔들리면 지역사회 대혼란 빠진다

  • 입력날짜 : 2020. 07.13. 19:29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방역 당국의 피로도가 쌓인 탓일까. 새로운 집단 감염원으로 지목되는 광주 배드민턴 클럽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 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비판을 받고 있다. 접촉자 3명이 최초 확진자 발생 후 1주일가량 일상생활을 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그간 사우나와 대학병원 등을 거쳐간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1주일 공백’을 인정하고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뒷북대응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코로나19 상황은 광주뿐 아니라 전남에서도 나빠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그렇지만 이를 막아내고 지역민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의 확진과 관련해 지역민의 따가운 여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영암군농민회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영암군 금정면장 A씨의 부적절한 동선을 지적하며 중징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암군농민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A씨는 광주고시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수강 사실을 숨기고 심지어 전남도 공무원 등과 골프를 쳤다. 이로 인해 영암군청이 폐쇄되고 도청 일부 부서까지 문을 닫는 등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어 “농민들은 사상 최악의 냉해 피해와 재해보험 보상률 축소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면장은 코로나19에 걸린 상태에서 공무원들과 골프를 치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들의 감염 경로 공개가 지연되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얼마 전 나왔다. 이제는 방역 당국이 접촉자들을 방치해 이들이 확진자로 변하고 n차 감염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그동안 당국의 헌신적인 방역 노력에 대해 시민들의 고마움이 비난과 원성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공무원 골프회동은 누가 봐도 부적절하다. 전남도와 영암군 등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진화하고 있지만 지역민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이 흔들리면 일순 지역사회가 큰 혼란을 맞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