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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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지진 가능성 적지만 장기 대비 필요

  • 입력날짜 : 2020. 07.15. 19:13
지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해남 지진이 다행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월26일 이후 약 한 달간 70여 차례 연속적으로 발생한 지진이 대형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한국지질연구원이 밝혔다. 엊그제 한국지질연구원은 진원지 일대 지진 관측 자료와 진앙 주변 단층에 대한 현장조사 자료를 토대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해남에서 규모가 작은 지진이 집중 발생했을 당시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많았다. 지진은 규모 1.8 지진을 시작으로 75차례나 발생했다. 대부분 규모 2.0 미만이지만 그 이상의 지진도 5건 있었다.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현지 주민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높은 건물 거주자들은 진동을 현저하게 느끼며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지진 발생지는 기상청이 지난 1978년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한 번도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고 단층이 있는지조차 조사되지 않아 불안감이 증폭됐다. 한국지질연구원은 75차례의 지진 중 일부 미소지진을 제외한 71건을 분석, 서북서 방향의 단층계에 속하는 ‘주향이동 단층’에 의해 발생한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이는 한반도에 작용하는 지체 응력(땅에 쌓이는 힘)을 해소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연구원 설명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한반도 지각은 동북동·서남서 방향으로 힘을 받고 있어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북북동 혹은 서북서 방향으로 수평 이동하는 주향이동 단층이 발달하게 된다. 연구원은 해남 지진을 일으킨 단층은 근처에 발달한 북북동 방향의 광주 단층 등 대규모 단층대와 연관성이 적다고 봤다.

대규모 지진으로 갈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는 적이 다행이지만 최종 분석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 연구원은 올해 내에 최신 지구물리탐사 기술을 적용한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주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 지 오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지자체는 지진 규모가 크든 작든 주민대피 훈련을 포함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자연 재난 대비를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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