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5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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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먹고 방귀 뀌고 웃어보자
김영식
남부대교수·웃음명상전문가

  • 입력날짜 : 2020. 08.02. 18:44
코로나19로 인해 집밥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기본 식재료인 김치를 비롯한 반찬류, 쌀을 비롯한 곡식류, 돼지고기 등이 많이 팔린다고 한다. 외식보다는 집에서 조리해 먹는 밥이나 1회용으로 간단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식재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식문화는 우리 생활의 흐름을 바꿔 놓을 것 같다. 여름이 되니 어린 시절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릿대를 꺾어 파란 하늘 아래 두둥실 흘러가는 뭉게구름을 보면서 보리피리를 불거나 입 주변이 새까맣게 보리를 구워 먹으며 해맑게 웃던 까까머리 친구들과의 추억이 아련해진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 먹거리를 찾다가 ‘나 혼자라도 보리밥을 해 먹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집에 있는 보리를 꺼내서 보리밥을 해 먹기 시작했다. 밖에서 외식을 하다 보면 보리밥집이 아닌 바에는 거의 다 쌀밥만 나오기 때문에 싫을 때도 많았는데 집에서 보리밥을 해서 스테인레스 찬합에 퍼담아서 냉장고에 넣고 그때그때 조금씩 덜어 보온을 해서 먹으니 맛도 좋다. 특히 냉장고에 애들이 남긴 나물이며 열무김치, 고추장, 참기름 등을 넣어서 양푼에 비벼 먹으니 밥맛이 없을 때도 언제든 잘 먹을 수 있어 좋다. 지금은 우리 밥상에서마저 푸대접을 받고 있는 보리는 정말 좋은 건강식이요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많이 찾는 건강식이다.

다시 생각해 보면 여름철 보리밥은 소화도 잘 될 뿐더러 더위로 지친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영양학적으로 쌀보다 10배가 넘는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보리밥을 먹으면 그만큼 화장실도 빨리 갈 수 있으며, 방귀도 잘 나온다. 오죽하면 ‘보리밥 먹고 방귀 뀐다’는 우리말도 있을까. 요즘처럼 고(高) 영양으로 인해 생기는 각종 질병을 막을 수 있는 웰빙 음식이다. 보리로 만든 막걸리, 보리 누룽지, 보리빵, 보리 케이크, 보리떡, 보리쿠키 등 다양한 제품들은 건강 웰빙음식으로 강력추천한다.

얼마 전 서울의 암(癌) 치료 전문병원에서 웃음치료 강연을 하면서 암 환자를 위한 식단을 살펴보니 요즘 많이 먹는 패스트푸드 보다는 채소류와 생선류가 많이 포함돼있고, 과거 어렵게 살던 시절에 먹었던 자연식이 대부분이었다. 더운 여름철에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들어와 보리밥에 물 말아서 고추에 된장 찍어 먹었던 것이 반찬의 전부 였는데 이제는 암환자를 치료하는 특별한 치료 음식이라니! 세월이 흘러도 진리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요즘 그 흔한 당뇨병은 옛날에 못살던 시대에 보리밥만 먹고 살던 시절에는 생각지도 못한 병이었다.

아이들 키우면서 감기에 걸리면 보리차만 마시고 열을 내리고 감기를 이겨냈다. 요즘 사회에 열 받아서 죽겠다는 분들은 보리차를 많이 드시길 바란다. 그러면 열도 내리고 웃음이 절로 나오겠다. 특히 보리 누룽지는 우리 몸의 독소를 배출해 내는데 특효라고 한다.

요즘 산속이나 시골마을에 사는 분들이 부러울 때가 많다. 거기는 코로나도 없고 온 산천에서 나는 푸성귀들이 지금은 웰빙 음식이 되니 나이가 들면 시골로 내려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생각인 것 같고,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중년남성들의 로망이 되는 건 아마도 보리밥 먹고 방귀 한 번 크게 뀌고 싶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인간은 들어간 것이 잘 나오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우리의 감정도 안에 쌓아 놓기만 하지 말고 보리밥 먹고 방귀 한 번 크게 뀌는 것처럼 푸하하 하하하하하 하고 시원하게 웃어보자. 안에 있던 독소들이 전부 빠져나와 피부에서 독한 냄새가 난다. 훌륭한 독소 제거 요법이 바로 웃음치료다.

남자가 웃으면 체면 머리가 없다고 하고, 여자의 웃음소리가 담을 넘어가면 그 집안이 망한다고 하더니, 우리 사회가 그 웃음을 잃어버려 사회는 극명하게 양분화 되어있고, 암(癌), 뇌졸중, 심혈관질환, 자살 등으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 삶을 마감하고 있다. 왜 웃음은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가? 많이 웃으면 포인트를 쌓아서 건강보험금을 돌려주기 바란다.

웃음도 건강할 때 많이 웃어야 그 웃음이 보약이 되는 것이다. 보리밥 먹고 방귀 뿡~~~ 뀌고 똥배에 힘주고 푸하하 하하하 웃자! 인생 별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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