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5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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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변화의 물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퇴허자
광주대각사 주지
제주 퇴허자명상원장

  • 입력날짜 : 2020. 08.11. 17:10
21세기는 제4의 물결 3C의 시대이다. 첫째가 변화(Change)의 물결이며, 둘째가 소통(Communication)의 물결이고 셋째가 융합(Collaboration)의 물결이다. 그 가운데서도 오늘은 변화의 물결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우선 변화는 변동(變動)이라는 속성을 지닌다. 변화하기에 앞서 뭔가 움직임이 사전에 예고된다는 것이다. 우주법칙인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 가령 계절을 생각해 보면 봄은 여름의 손짓에 끌려가고 여름은 가을의 미소에 현혹되고 가을은 겨울의 호출을 거절치 못하며 겨울은 봄의 초대에 불응할 수 없음을 보아왔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한 마디로 우주대자연은 ‘영원성(永遠性)’이 없기 때문이다. 물질은 성주괴공(成住壞空)으로 정신은 생주이멸(生住異滅)의 작용을 반복하면서 그 어느 것 하나도 그대로 머물지 못한다. 물 한 방울도 잠간 머무는 잠유(暫留)일 뿐 사라지는 것이며 사랑과 그리움도 뜬구름처럼 잠시 머물다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최근 우리는 세계 3차 대전과 버금가는 코비드19와 전쟁을 치루고 있다. 코비드19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공식명칭이지만 한국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이름은 ‘코로나19’이다. 이 질병은 중국 우한에서 ‘우한폐렴’으로 시작됐지만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 미 대륙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확진자가 2천여만명에 사망자도 70여만명(8월9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 피해규모가 이미 세계 1·2차 대전을 훨씬 능가했으며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과거 흑사병과 스페인독감, 홍콩독감과 신종플루 등을 경험한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에 대해서 각별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 선포하는 최고등급 경보 6단계인 팬데믹(Pandemic)현상에 따른 대비대책을 간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인간은 4가지 위협적인 재난을 경계해 왔는데 칼(폭력)과 전쟁, 기아와 질병(전염병)이 그것이다. 오늘날 비약적인 과학발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는 과거 어느 때의 전염병보다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 빠른 전염의 속도이다.

포항공대 이진우 교수는 코로나19의 메가트렌드(Megatrends·大勢)에 대해 다음 3가지를 주장하고 있다. 첫째 탈세계화, 곧 탈중국화인데 그동안 국가간 상호의존적 관계에서 벗어나 자급자족의 형태로 바뀐다는 것이며 둘째 디지털화, 코로나19를 통해서 이번에 한국이 AI의 선진국임을 보여준 것처럼 언택트(비대면접촉)의 새로운 문화가 발전한다는 것, 세 번째 집중화, 곧 어느 한 가지 일이나 대상에 쏠리는 집중화 현상 등이 세상의 주류(대세)가 된다는 것이다.

세상은 앞으로 ‘코로나19’ 이전(Bfore Corona)과 이후(After Corona)로 나뉠 전망이다. 과연 우리는 사회안전과 개인의 자유(프라이버시)가 갈등이 될 때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이번의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우리가 실천했던 손씻기와 마스크쓰기, 소모임 절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은 개인의 자유보다 시민의 안전을 더욱 중시했던 위대한 선택이었음을 깨닫는다.

미래학자들은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피폐(疲弊)된 경제가 2025년이면 회복되고 2030년이면 경제가 다시 팽창(膨脹)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에서 자동차부품생산이 되지 않자 현대자동차생산이 멈추었다. 이는 곧 세계인류가 그만큼 상호의존적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는 반증이다. 학자들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경제영향력은 34%나 된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요즘처럼 사회안전망이 강조된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여기저기를 둘러보면 곳곳마다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이는 범죄예방차원에서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프라이버시)를 제한하고 침해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우리가 하루에 CCTV에 노출되는 횟수를 평균 300회 이상이라는 통계도 있거니와 그만큼 사회안전과 개인의 자유사이에는 갈등이 현존한다는 것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최초로 예언했던 중국의 리원양은 “건강한 사회는 하나의 목소리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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