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4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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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은 마음으로만…” 코로나19 운명의 한 주
당국 고향 방문·여행 자제 요청, 방역 총력전
5·18민주묘지·영락공원, ‘온라인 성묘’ 당부
광주·전남 상설 선별진료소 등 비상체계 가동

  • 입력날짜 : 2020. 09.28. 19:43
터미널 방역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판가름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가 이동 자제를 호소하는 등 28일부터 2주간 특별 방역 기간 시행에 들어갔다. 시행 첫날인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버스종합터미널에서 서구청과 서구자율방제단 관계자들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막내냐 엄마다. 객지에서 얼마나 고생허냐. 엄마는 걱정하지 말그라. 고추 수확도 다했고, 벌초도 시청에서 해줬다. 여그 선생님들이 핸드폰으로 영상편지 만드는 것을 가르켜 주어서 엄마가 우리 딸한테 영상편지를 보내니 올 추석은 우리 마음으로만 만나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여수에 사는 70대 김모씨는 딸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금쪽같은 자식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온통 세상을 뒤숭숭하게 만드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이 두려워 오지 말라고 전했다.

광주·전남 지역사회가 온통 전전긍긍하고 있다. 풍성한 가을 축제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고 이번 5일간의 제법 긴 추석연휴(9월30일-10월4일)가 코로나19 재유행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에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여부를 가늠할 운명의 한 주가 될 것으로 보고 전담병원과 선별진료소를 상시 운영하는 등 특별방역에 만전을 기해 불씨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감염이 유입되는 연결 고리로 작용하지 않도록 고향방문·여행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28일 시·도에 따르면 정부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10월11일까지 2주간 추석특별방역 기간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한다. 인구 대이동이 이뤄지는 만큼 지역 간 이동 자제와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성묘객이 몰리는 광주 영락공원의 경우 추모관 봉안시설 주변 집중 방역관리를 위해 제례실, 유가족 휴게실을 4일까지 폐쇄했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도 가동해 묘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 차례를 지내는 ‘온라인 성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국립5·18민주묘지도 추석연휴 기간동안 참배객 밀집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모관, 유영봉안소, 유가족 쉼터 등 실내 시설을 휴관해 ‘온라인 참배서비스’로 대체 운영한다.

아울러 느슨한 분위기에 격리 이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자가격리자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유지하고, 긴급 대응반을 가동한다. 귀성객 이용 증가로 감염 발생이 우려되는 터미널, 공항, 항만 등에 대한 방역과 검역을 강화하며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 방역실태 점검도 진행된다.

당국은 가족모임과 여행을 통한 감염의 확산을 위험 요소로 꼽고 명절연휴 고향방문 자제를 거듭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람 간 만남과 이동이 줄어들면 바이러스의 확산은 멈춘다”면서 “이번 추석 연휴가 대면접촉을 자제한 진정한 휴식이 된다면 다가올 가을, 겨울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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