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4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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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있어도 야외운동 해야”
고농도 미세먼지 노출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최소화
운동 효과 개인마다 달라…맞춤형 실천프로그램 마련

  • 입력날짜 : 2020. 10.13. 20:18
미세먼지 발생시 외출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꾸준한 실외 운동이 이득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게이트볼 동호회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치로 재개장한 야외 게이트볼장을 이용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운동을 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미세먼지 발생시 외출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꾸준한 실외 운동을 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의 주요 위험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특성에 따른 미세먼지 폐해 최소화 모형 개발’ 연구를 수행해왔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미세먼지가 높은 날 외부에서의 신체 활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직접적인 근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부 신체활동이나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실제 외부에서의 신체활동량과 횟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개인의 여러 특성에 따른 맞춤형 예방관리수칙 등 마련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먼저 연구진들은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각각에 대한 거주 지역 기준의 연평균 농도를 고농도와 저농도로 구분해,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 횟수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평가했다.

그 결과 40세 이상 일반인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노출에 의해 증가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중강도 이상 운동을 주5회 이상 실시한 경우 크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100만명 표본코호트에서 2009-2010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수검자(총 25만6천432명) 중 심혈관질환 진단 이력이 있는 환자, 사망자, 추적탈락, 주요변수 결측값이 있는 자를 제외한 18만9천771명을 대상으로 했다.

에어코리아 미세먼지 자료(2009-2010년)와 연계해 미세먼지 장·단기 노출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을 2011-2013년까지 추적 평가하고 폐해 감소 요인을 발굴하고자 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 55.13 ㎍/m3 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 27.86 ㎍/m3을 기준으로 고농도와 저농도로 대상자를 구분하고, 중증도 이상의 운동 정도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 평가했다.

PM10 저농도와 고농도에 노출된 각 군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을 한 경우, 심혈관질환(17% vs. 18%), 뇌졸중(15% vs. 24%)이 감소했다.

PM2.5 저농도와 고농도에 노출된 각 군에서는 심혈관질환(26% vs. 38%), 뇌졸중(32% vs. 47%)의 감소를 확인했다.

미세먼지 PM10의 농도가 낮을 때, 중증도 이상 운동을 주 1-2회 또는 3-4회를 한 각각의 경우에도 뇌졸중이 21%와 25%까지 감소했으며, PM2.5가 저농도일 때, 주 1-2회 운동을 한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27%, 뇌졸중은 39%까지 감소했다.

이 결과는, 미세먼지 농도에 상관없이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면 미세먼지 기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됨을 보여주는 것으로 꾸준한 운동 실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50세 이상, 비만, 비흡연 및 비음주자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먼지 노출 농도에 상관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크게 감소함을 보여줬다”면서 “연평균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서 신체활동 실천을 권고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의 결과만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건강을 위해서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특히 개인 특성에 따라 그 효과 차이를 제시한 것으로 ‘개인 특성 맞춤형 신체활동지침 마련’을 위한 추가적인 근거 생산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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