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6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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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하늘’ 코로나 영향?
이동·교통량 감소에 강수량 증가 등 이례적 기상 상황
광주 ‘맑음 일수’ 늘어…최근 기온 하락 미세먼지 발생

  • 입력날짜 : 2020. 10.25. 19:52
광주천에 활짝핀 가을꽃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5일 서구 광천동 광암교 인근 광주천 둔치에 국화과 루드베키아가 활짝 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올 가을 들어 유달리 ‘청명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코로나19와 이례적인 기상 상황으로 인한 결과라는 관측이 나왔다.

코로나 장기화로 이동·교통량이 줄어들면서 미세먼지가 감소한데다, 여름철 폭우 등 강수량 증가로 대기질 개선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25일 환경부와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면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살펴보면, 초미세먼지 15㎍/㎥ 이상인 ‘좋음’ 일수는 9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일에 비해 48% 증가했다.

반면 ‘나쁨’과 ‘고농도’ 일수는 각각 38일에서 15일로, 15일에서 1일로 크게 감소했으며, 올해 누적 평균 농도는 19㎍/㎥로 지난해 26㎍/㎥에 비해 27% 나아졌다.

또 올해 기상 상황은 최근 3년 대비 1-3월 강수량, 동풍일수가 크게 늘었고, 4월에는 풍속증가, 정체일수가 감소했다. 5-8월에는 강수량이 증가하는 등 미세먼지에는 양호한 조건이 지속됐다.

광주지역에서도 미세먼지가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올해 광주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7㎍/㎥인데 반해 2017년 37㎍/㎥, 2018년 41㎍/㎥, 2019년 43㎍/㎥으로 나타났다.

강수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기간이 길고 비도 더 많이 내렸다. 올해 광주·전남지역 장마가 6월24일에서 7월31일까지 38일간 이어졌다.

올해 장마기간 중 강수량은 487.8㎜로 집계됐다. 평년 강수량 376.3㎜를 크게 웃돈 수치다. 시간당 강수량은 최고 53.5㎜를 기록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대기질이 깨끗해지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기상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미세먼지 감소와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한 대기질 개선으로 실제 ‘맑은 일수’도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2월부터 지난달까지 ‘맑은 일수’가 104일로, 지난해 99일에 비해 늘어났다.

이는 여름철 장기간 비가 내린 날을 제외하면 맑은 날이 더욱 늘어났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세먼지 상황이 좋아진 이유로 ▲국내 배출 감축 정책효과 ▲기상 영향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활동 감소 등을 요인으로 꼽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온이 떨어지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탓에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주로 겨울철과 봄철인 12월-4월쯤에 미세먼지가 높게 측정된다”며 “코로나19 영향과 강수량 증가로 확실히 미세먼지가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최근 황사 영향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장기간 비가 내리면 지표면에 먼지가 가라앉는 효과를 줄 수 있어 대기질이 깨끗해져 맑은 날씨를 보일 수 있다”며 “중국 등 국외에서 넘어온 황사는 아직까진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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