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7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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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파업…기아차 노조 이기주의 반성해야

  • 입력날짜 : 2020. 11.29. 18:06
9년 연속 파업을 강행한 기아자동차 노조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냉담하기만 하다. 광주지역 경제의 한 축인 기아차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매일 주간조와 야간조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자제를 요청한 여론을 끝내 무시하고, 노조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올해 임단협을 놓고 지루한 협상을 벌인 기아차 노사는 ‘30분 잔업’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국으로 치달았다.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핵심 모듈 부품공장 설치 외에 잔업 30분 보장을 요구해 왔다. 노조는 잔업이 사라져 현대차 생산직 대비 연 200만원을 덜 받게 됐다며 잔업 복원을 중요 안건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의 사흘간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대략 8천여대 정도로 추산되며, 노조는 파업 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파업이 재개되면 지난해 부분파업 때 발생한 1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광주시를 비롯해 광주경영자총협회와 광주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계는 노사 간 원만한 타결을 촉구한 바 있다. 협력업체에 대한 연쇄적 파급, 도산은 안된다는 간절한 호소였다.

이번 파업은 노사 및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포함한 국민의 삶에 큰 상처만 주게 됐다.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부활의 시동을 걸었던 기아차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앞으로 협상 타결 전망도 불투명하다. 노조는 임금과 관련, 현대차와 차별을 바로잡겠다고 내세운다. 그러나 잘못된 판단은 아닌지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아차는 고용노동부 주관 ‘일·생활 균형 컨퍼런스’에서 올해 ‘워라밸’ 실천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근무 환경을 갖췄다. 생산직 임금도 연 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데, 그 이상의 처우를 얻고자 한다면 지나친 욕심이다.

더구나 작금의 시국에 파업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설사 명분이 그르지 않다 해도 정당성을 얻기 힘들다. 기아차는 취준생 사이에 ‘꿀직장’으로 통한다. 노조는 극단적 이기주의를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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