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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떨치고, 명품축제 도약의 새해로 / 전동평

  • 입력날짜 : 2020. 12.02. 19:21
전동평 영암군수
갈수록 강해지는 겨울의 찬바람을 통해 2020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올해 2020년은 여느 해보다도 조용한 한 해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모임 및 바깥활동, 지역 간 이동의 자제가 생활화 됐다. 또 많은 전시, 공연 등의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실질적으로 야외에서의 사람들의 활동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특히 영암군의 경우 왕인문화축제, 마한축제, 월출산 국화축제 등 군을 대표하는 축제들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그 영향이 컸다. 물론 지역축제의 취소는 전국적으로 공통적으로 발생한 사항이기에 우리 군만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영암의 축제들이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크다.

매년 4월 초 개최되는 영암왕인문화축제는 백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가 아스카문화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는 왕인박사를 기리며, 백리 벚꽃길과 함께 왕인박사 일본가오 테마 퍼레이드를 대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면서 최고의 축제로 인정받아 왔다. 여기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0-2021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는 빛나는 성과를 거두며 그 위상을 크게 드높였다.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마한축제는 고대 마한역사 문화의 정체성과 지역주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추진되는 축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쳐왔으며, 영암 시종 내동리 쌍무덤(기념물 제83호)에서 금동관편(영락)을 비롯해 수많은 유물과 고대 마한시대 최상위 수장층 고분을 확인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 올해에는 마한역사문화권이 포함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됨으로써 마한축제 발전을 위한 큰 토대가 마련되었다.

또한, 기찬랜드 일원에서 펼쳐지는 1억송이 국화향연 월출산 국화축제의 경우 해마다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강화해나가며 지난 해에만 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농가 소득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처럼 군에서 전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던 여러 축제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개최하지 못한 안타까움 속에 우리는 이를 어쩔 수 없는 위기로 보기보다는 한 단계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며 향후 명품축제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

최근, 군에서는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는 영암왕인문화축제의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영암왕인문화축제 중장기발전방안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세미나 내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서 영암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축제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안들이 제시되어 앞으로 개최될 영암왕인문화축제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마한축제와 관련, 국가사적지 지정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마한역사문화 보존과 발전방안 세미나가 개최된 바 있다. 한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밝혀주면서 대동아시아 문화 융합의 보고인 영산강유역 마한문화에 대한 뜻깊은 학술의 장이 마련되었으며 세미나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준비 선포식도 이루어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라는 크나큰 위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영암군의 의지 또한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렇듯 마한의 역사문화가 재조명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올라감에 따라 마한축제의 가치 또한 훨씬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그 흐름에 맞춰 전라남도와 영암군, 나주시가 뜻을 모아 통합 추진하여 전남도 축제로의 격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그에 대한 논의 또한 계속해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월출산 국화축제는 국화조형물과 국화분재 및 국화화분, 핑크뮬리를 읍·면 시가지와 기찬랜드 등 주요관광지, 관공서 및 학교주변 등 도심 곳곳에 분산 배치하여 코로나19에 지친 군민들에게 정서적인 위로를 줄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알차고 다양한 볼거리와 특색 있는 국화작품 전시를 통한 명품축제로 관광객들에게 다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군은 올해 신규 시책으로 ‘주민주도형 마을관광축제’ 8개소를 선정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지역 예술단체 등과 연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주민 공동체 문화와 마을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여 새로운 마을관광축제의 모델 또한 제시하고자 했다.

큰 성과를 위한 여정에는 큰 난관 역시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이를 극복했을 때 성공은 바로 앞에 다가오는 법이다. 올해 축제들의 취소는 군과 군민에게 있어 큰 어려움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더욱 발전된 축제를 통해 지역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잠시 멈춘,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습했던 시간으로 생각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축제 콘텐츠와 프로그램 등 관광상품을 개발하며 관광객의 편익증진과 만족 제고를 위한 서비스 강화, 관광 인프라 확보 등 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 나간다면 2020년은 코로나 19로 기억되는 것이 아닌,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던 한 해로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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