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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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2)서구 농성1동 ‘벚꽃마을 협치 네트워크’
주민이 주인 되는 협치공동체 “뭉쳐야 핀다”
기존 주민-신규 입주민간 포용과 연대 지혜
협치학교 운영 마을네트워크 역량강화 교육
자연·문화·전통 아우른 문화마을 축제 발굴

  • 입력날짜 : 2021. 01.10. 19:08
‘아름다운 벚꽃마을’로 널리 알려진 광주 서구 농성1동은 지난해 희망 가득한 벚꽃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뭉쳐야 핀다(blossom together)’라는 자체 사업명을 내걸고 벚꽃마을 협치 네트워크, 협치학교 등을 운영했다. 농성1동은 직접민주주의에 기반한 ‘주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협치공동체를 실현, ‘2020 협치마을’에 선정돼 광주 마을공동체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아름다운 꽃도 하나 펴 있으면, 예쁜지 모르는 것처럼 마을 공동체도 그렇다. 함께 있어야 아름답고 더 빛이 난다.

광주 서구 농성1동은 지역 최초로 주민이 직접 뽑은 동장 주민추천제를 시행, 당선된 동장 선거공약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직접민주주의에 기반한 ‘주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협치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2020 협치마을’에 선정된 농성1동은 희망 가득한 벚꽃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뭉쳐야 핀다(blossom together)’라는 자체 사업명을 내걸고 벚꽃마을 협치 네트워크, 협치학교 등을 운영 중이다.

농성1동은 예로부터 벚꽃마을이 조성돼 있어 매년 봄이 되면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또 구도심의 모습도 아직 간직하고 있어 정겨운 마을문화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며, 서구청, 상록도서관, 한전 등 여러 관공서와 지방공기업이 자리 잡고 있는 행정 중심지다.

그러나 영구임대아파트인 빛여울채와 재개발에 의한 SK뷰 아파트 등 신규 주거단지가 들어오면서 기존 주민과 신규 입주민간의 이질화, 소통부재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기존 주민을 중심으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민갈등과 이질화를 막기 위한 포용과 연대의 지혜가 필요했다.

또한 원도심으로 주거 노후화가 가속되고,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미흡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게 위한 실질적 주민자치 사업과 마을만들기가 요구됐다.

지난 2011년부터 동 자생단체들이 협력해 추진해온 벚꽃바자회, 양푼이비빔밥 나눔행사를 비롯한 여러 사업을 기획하고 실천했다.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마을계획수립 의제에 따라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민조직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거둬온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조직과 자생단체를 연계 네트워킹 함으로써 마을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농성1동은 지난해의 경우 희망 가득한 벚꽃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뭉쳐야 핀다’를 제안했다.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생단체연합회, 마을사업추진단체, 유관기관들이 네트워킹을 구축해 협업, 역할 분담을 통한 사업을 추진했다.

벚꽃마을 협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정보공유 및 상호협력을 위한 정기적인 회의 개최(월1회), 마을네트워크 협업 및 역할 분담 협약 확정, 홍보활동을 통한 마을공동체만들기 참여 유도로 신규 마을조직 발굴,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을조직 및 신규 발굴을 통해 연계 확대가 이뤄졌다.

주민센터에서 실시된 벚꽃마을 협치학교 운영을 통해 마을네트워크 역량강화 교육(워크숍), 협치 네트워크 및 마을의제 발굴을 위한 주민 워크숍 실시, 협치학교 우수사례 벤치마킹, 마을e척척 활용도 제고를 위한 플랫폼 교육 등이 진행됐다.

특히 워크숍에서는 주민협의체 역량강화 교육, 마을리더 리더십 역할 강화, 소통의장 마련을 통해 주요 실천과제 추진계획 수립 등을 교육하고 소개했다.

마을축제인 주민총회에서는 자연·문화·전통을 아우른 문화마을 축제발굴, 직접 민주주의와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총회 개최, 마을비전 선포식, 보고서 발간 등이 담겼다.

이러한 결실은 거점공동체 주민자치위원회 자부담 및 노력이 뒤따랐기에 가능했다.

위원회는 마을주요사업 추진 논의를 위한 자생단체 연합 회의 개최(4회), 마을조사 및 주민총회를 통한 농성1동 마을비전계획 수립, 협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서구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컨설팅 실시,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간담회 개최, 마을조직 및 자생단체 회원 간담회 개최 및 마을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했다.

또 자생단체연합 분기별 회의를 통해 마을 네트워크 구축 발판 마련하고, 지난해에 실시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반찬 나눔행사도 이어오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마을활동 중에 도출된 의제를 전체 마을의제로 상정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마을 비전고도화 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협치학교 추진시 발제된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활용해 참신하고 유용한 마을의제 발굴하고 있다. 총회에서 선정된 마을의제들의 향후계획을 수립, 실천함으로써 투명하고 내실 있는 사업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농성1동은 다양한 마을조직 및 유관(전문)기관 등이 참여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협치를 통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주민총회와 함께 지역축제 발굴 및 개최를 통해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주민들의 애착심과 유대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성1동은 주민 스스로 벚꽃마을 협치 네트워크를 구성, 중장기 마을발전 로드맵을 구상하고 실현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직접 주민자치 실현 및 자치공동체를 구현하고 있다.

서구 농성1동 주민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벚꽃마을 협치 네트워크’ 간담회(위)가 진행 중인 모습.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주민들이 ‘사랑의 면마스크’를 제작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터뷰] 허만호 ‘벚꽃마을 협치 네트워크’ 위원장 “마을협동조합 설립…일자리창출 앞장”

“마을협동조합을 설립, 일자리창출을 통해 조금이나마 주민들의 소득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광주 서구 농성1동 협치마을공동체 ‘벚꽃마을 협치 네트워크’ 허만호 위원장은 “재생사업을 통해 커뮤니티공간 건설이 계획돼 있어 소통공간은 물론, 자생단체가 마을 일을 할 때 금전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허 위원장은 “농성1동은 벚꽃마을이라는 지역문화를 살려 여러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을비전을 수립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마을발전방향을 찾아 성장 발전해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민자치위원회를 포함한 각개의 마을조직들이 각각의 마을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서로 소통이나 정보공유 없이 진행하다보니 주민들간 약간이나마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허 위원장은 “더욱 상생하고 소통·협업해 봄날 만개한 벚꽃처럼 아름다운 우리동네가 되면 좋겠다”면서 “말로만 협업을 논하던 시기는 가고 이제는 그간의 마을사업 추진 역량과 마을내 구축된 다양한 마을조직 및 유관기관이 다함께 힘을 모아 협치마을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어 ‘2020년 광주형 협치마을 모델사업’에 공모했다”고 덧붙였다.

공동체 운영에 대해 허 위원장은 “농성1동은 이번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전국 우수 사례 동으로 선정됐다”면서 “협치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마을 일을 자생단체가 협동해 함으로써 협치가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동안 마을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하며 마을 의제 투표 결과를 내밀었다.

허 위원장은 “협치마을을 더욱 더 활성화하기 위해 자생단체 한두 개의 단체가 아닌 모든 자생단체가 협치해 코로나19 예방활동, 대구 위문품전달, ‘어쩌다 도시농부’, 독거노인 등 반찬 나눔행사, 김장 나눔행사 등을 했다”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들을 꼽았다.

끝으로 허 위원장은 “우리동네는 구도심에 해당되는 주택이 많은 동네”라며 “주민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동네환경을 흐리게 한다. 쓰레기 처리를 철저히 하는 등 타의 모범동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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