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6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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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사적지 관리 강화, 늦은 감이 있지만

  • 입력날짜 : 2021. 01.24. 18:21
최근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5·18사적지인 광주 서구 화정동 소재 옛 국군 광주통합병원 건물을 무단으로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초·중반의 남성 3명이 새벽 시간 잠겨있는 울타리를 넘었는데, 공포체험을 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해 본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진술을 했다. 광주민주화운동 자산에 대한 인식 부족과 허술한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었다.

광주시가 다음달 1일까지 5·18사적지 일제점검에 들어간다고 한다. 사적지 29곳과 표지석 등의 시설물을 자치구와 교차 점검해 훼손 유무 등을 세밀히 조사하고, 다가오는 제41주년 기념행사를 대비한 환경정비도 동시에 진행한다.

특히, 옛 국군 광주병원을 포함한 505보안부대 옛터, 옛 광주적십자병원과 같이 통제면적이 광범위하면서 원형 복원할 건축물이 있는 사적지는 5·18단체, 위탁경비 업체와 함께 순찰을 강화하고 보안장비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로 지난해 40주년이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뤄지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다며 올해는 바이러스가 안정화돼 국내외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준비 과정이라고 했다.

실제 일부 사적지는 건물의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과 도시개발 등으로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또 사유지, 국유지, 문화재보호구역 등의 이유로 기념공간을 조성하는데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시는 사적지 점검이 완료되면 결과에 따라 정비계획을 수립해 41주년 행사가 열리는 5월 이전에 시설물 보수·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아무튼 불미스런 사건이 있는 뒤 사후 조치(?)로 아쉬움이 있지만, 산재한 사적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국가기념일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이 간직한 사적지들은 광주시민의 재산이자 지켜야 될 자존심이다.

일각의 지적처럼 사적지 원형을 보존하는 한편 전일빌딩 245처럼 특화된 주제와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5·18사적지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해주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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