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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 강진군 미래 / 이승옥 강진군수

  • 입력날짜 : 2021. 02.24. 18:29
이승옥 강진군수
몇 년 만에 탐진강이 얼었던 최강 한파를 뒤로 하고 이제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문턱에 다다랐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봄은 왔건만 봄 같지가 않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지만 이를 녹이는 따뜻한 소식이 봄의 전령사처럼 찾아왔다.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2020년도 여성친화도시 정부 포상 시상식 및 협약식’에서 강진군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여성가족부 주관 여성친화도시 2단계에 지정되며, 2015년 여성친화도시 1단계에 최초 지정된 이후 전국 지자체 중 군 단위로는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여성친화도시의 개념은 생활 속 여성의 안전에 대한 요구로부터 출발해 1970년대 북미 여성운동가들에 의해 발전됐다. 일상생활에서의 안정성, 접근성, 편리성, 쾌적성을 갖춘 도시에 대한 요구를 시작으로 1994년에 이르러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도시에 대한 모색을 시작으로 2009년 여성가족부에서 개념을 정립했다.

강진군은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로 도약하기 위해 ‘성평등으로 열어가는 희망 강진, 여성친화도시’를 비전으로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가족친화 환경 조성 등 5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현재 강진군은 인구의 52%가 여성이 차지할 만큼 여성의 사회참여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민선 7기 강진군수로 부임 이후 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자원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일자리 확충과 더불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특화사업 발굴이 필수임을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군정 역점 시책인 ‘기업 유치를 통한 인구유입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진산업단지를 민선 7기 취임 1년 만에 100% 분양을 완료하였다. 하지만 농촌지역은 청년층이 많지 않아 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농공단지 등 일반 기업체에서도 구직자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강진군 일자리종합안내센터를 설치해 기업과 구직자 간에 1:1 맞춤형으로 연계해 알선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610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이중 여성의 취업률이 65%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동으로 직결되는 성과를 이뤘다.

또 농업인의 소득 증대사업을 통해 다양한 여성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농가와 함께 숙식을 같이하며 훈훈한 농촌의 정서와 감성 체험을 할 수 있는 푸소(FU-SO)체험은 강진군의 대표 관광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 여행이 각광을 받으면서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등 농박을 활용한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참여농가에 대한 교육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푸소체험에 참여한 115가구 중 여성농업인이 94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농박을 통해 1농가당 평균 860만원의 수입을 창출하는 등 농가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는 여성농업인의 참여 농가와 체험인원을 확대하는 한편, 농가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푸소체험센터를 조성해 소통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고자 ‘강진형 여성친화 온종일 돌봄’ 인프라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자녀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이다. 강진군은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자녀 돌봄공간과 양육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아이키우기 좋은 강진! 육아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관내 공동육아카페를 3개소로 확장하고, 야간 돌봄의 경우 21시까지 운영함으로서 여성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추진을 통해 강진군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정착을 위한 ‘농촌형 선도모델’을 구축하여 여성친화도시의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얻는 등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여성친화도시 2단계 지정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성평등으로 열어가는 희망 강진’이라는 비전으로 여성일자리 창출, 일·가정 양립지원, 육아 등 종합지원, 여성친화공간 조성, 성평등 기반 강화 등 5대 전략 16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2025년 여성친화도시 3단계 지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인구 감소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는 여성의 사회 참여와 일자리 확대, 자녀 양육을 위한 중장기 정책을 통해 군민이 살기 편하고, 인구유출을 방지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지역 발전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군민이 행복한 강진을 위해 여성이 불편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는 양성이 평등한 여성친화도시, 여성들이 마음껏 꿈을 펼쳐 나가는 꿈의 도시, 희망으로 가득 찬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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