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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지금이 딱!…취향따라 여행 가즈아~
영광 불갑사 호수생태공원 가을감성 ‘폭발’
1913송정역시장 등 군침도는 먹거리 가득
추억과 향수 불러일으키는 관광코스 다채

  • 입력날짜 : 2019. 09.10. 18:04
해남 대흥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광주와 전남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리 길지 않은 연휴지만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다녀올만한 명소들이 적지 않은 만큼 떠나보자.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누리는 사치도 명절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풍성한 추석, 가을낭만을 즐기기에도 지금이 딱이다.

자연, 음식, 역사, 복고, 나들이, 다섯가지의 테마를 선정해 연휴 기간 가볼만한 지역 관광지를 간추려 소개한다.

◇자연과 함께 걷고 싶은 거리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영광 불갑사’를 추천한다. 불갑사 가는 길목에는 봄이면 벚꽃이, 8월이면 백일홍이, 9월이면 약 300만㎡로 전국 최대 군락을 이루는 상사화가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불갑사길을 걸으면 제일 먼저 불갑산 호랑이 포토존이 있다. 사랑이 싹트는 상사화 포토존과 연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하트 포토존도 유명세다. 특히 상사화를 주제로 한 정형택 시인의 시비는 흘림체의 자유로운 선을 이용해 글자들이 바람결에 살랑거리는 것 같다.

광주에는 ‘호수생태공원’이 있다. 광주호의 잔잔한 물결과 무등산의 시원한 바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무등산 원효사를 넘어서 소쇄원에 접근하기 직전 광주호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으로는 수생식물원, 생태연못, 야생화테마원, 목재 탐방로, 전망대, 수변관찰대 등이 있으며 호수 안에는 버드나무 군락지와 습지보전지역이 자연의 힐링 공간으로 안내한다.

이 밖에도 ‘단풍맞이’ 여행지로 알려진 ‘해남 대흥사’와 ‘진도 운림산방’, 그리고 그림 같은 풍경으로 여행의 정점을 찍는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과 ‘화순 만연산 치유의 숲’이 있다.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 ‘쏠쏠’
사진위부터 영광 불갑사 꽃무릇, 진도 운림산방, 광주호 호수생태원 누리길, 1913 송정역시장

‘여행은 먹는 게 반’이라는 말처럼 먹거리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지자체와 함께 추석연휴 기간 귀성객과 각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전국의 특색 있는 30개소 음식거리를 발표했다. 이중 전남 2곳이 선정됐다. 바로 순천의 ‘웃장국밥거리’와 완도의 ‘전복거리’다.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순천의 웃장 국밥은 일반 국밥과 달리 돼지 내장을 사용하지 않고 삶은 돼지 머리의 살코기만을 사용해 그 국물 맛이 깔끔하고 뒷맛이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한 그릇에 7천원짜리 2인분을 주문할 경우 수육 한 접시는 무료다. 맛과 푸짐함에 저절로 미소가 띈다.

청정바다 수도이자 전복의 고장인 완도에는 독창적인 테마거리인 ‘전복거리’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복과 해조류 등 싱싱한 수산물을 현지에서 직접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완도의 명물인 전복이 통째로 들어간 전복빵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광주 ‘1913송정역시장’은 어떤가. 착한 가격의 먹거리는 물론 휘황찬란한 야시장을 느끼기에도 충분하다. 특히, 송정역시장은 가게마다 예쁜 글씨 간판이 내걸려 보는 즐거움과 함께 동네 호떡, 바비큐꼬치, 계란밥, 어묵, 고로케, 홍삼 요거트 등의 음식들이 유혹한다. 두부마을 옆 국수공장에서는 1천원 잔치국수도 맛볼 수 있다.

◇전통과 근현대 매력 ‘뿜뿜’

전통과 근현대가 공존하는 역사의 매력에 풍덩 빠지고 싶다면 광주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을 가야 한다. 도심에 있으면서도 숲이 우거져 풍경이 아름다운 양림동은 전통문화와 서양문화가 결합돼 우리의 전통 문화재가 많이 보존돼 있는 근대역사마을이다.

특히, 20세기 초 기독교 선교활동의 영향으로 근대 건축양식과 선교문화와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 1899년 건축된 이장우 가옥과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주택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 오웬기념각, 1904년 유진벨 선교사가 세운 광주 최초의 기독교회인 양림교회 등이 그것이다. 특히, 양림동 선교사 묘역은 기독교 선교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목포에도 우리 민족이 잊을 수 없는 아픈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자리해 있다.

적산가옥 100여 채와 근대역사관(구 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과거 1920년 말 목포에 세워졌던 상징적인 건물들이 남아있는 거리로, 우리의 역사가 담긴 풍경을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눈과 마음에 담고, 새길 수 있다.

◇타임머신타고 예전 느낌 그대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만화 ‘검정고무신’과 같은 복고풍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싶다면 이곳만한 게 없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1960-80년대의 달동네의 모습을 시대별로 생생하게 재현해 둔 ‘순천드라마촬영장’이다.

5060세대에게는 그리운 향수를, 청소년들에게는 20-30년 전 달동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단위 관람객이 방문하기에 좋다.

영화 ‘1987’의 촬영지 ‘연희네 슈퍼’로 유명해진 목포 서산동은 일제 강점기의 건물과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최근엔 감성 자극 복고풍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슈퍼 내부를 들어가면 영화 ‘1987’ 촬영 당시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영화 속 단칸방과 1980년대 판매했던 과자류와 생활용품, 연탄, 신문 등도 진열돼 있어 추억을 선사하는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담양 ‘추억의 골목’에는 해방 전후부터 198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옛날식 극장, 7080거리, 추억의 학교 교실 등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화창한 가을 날씨엔 나들이가 ‘딱’

화창한 가을 날씨에 소풍, 나들이 장소로 목포와 여수가 해상케이블카로 귀성객과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개통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시대의 변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목포의 모습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으며, 3.23㎞ 구간을 40분 동안 오가며 다도해 비경과 근대역사문화공간인 옛 도심, 유달산 기암괴석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즐겼다면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인 목포 옛 도심 여행과 바로 근교에 있는 무안의 ‘못난이미술관’에서 천진난만한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등 이색적인 예술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여수 역시 돌산공원부터 자산공원까지 1.5㎞ 구간을 20여분 왕복하는 해상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95m 높이에서 이순신광장, 진남관부터 다도해 풍광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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