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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자 엄마, 여자로서 못 다한 말 시어로 표현”
‘내가 보듬은 발자국이 가장 슬프네’ 공난숙 지음 오감도 1만원

  • 입력날짜 : 2019. 10.06. 17:55
“무남독녀로 태어나서 부모님께 못다 전한 말들, 엄마로 살아오면서 자식에게 못 다한 말들을 시적 표현을 빌려 담아내었어요.”

광주에 기반을 두고 문학활동에 임하고 있는 공난숙(사진) 시인이 첫 시집을 냈다. ‘내가 보듬은 발자국이 가장 슬프네’가 바로 그것.

시집 제목에 드러나 있는 것처럼, 공 시인은 자신의 삶의 궤적 사이사이에 녹아든 일들을 시적 언어로 써내려갔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일상 속에서 일어난 일들, 가슴에 담아둔 기억들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어릴 때 일기를 썼던 기억처럼 그때의 기억을 꺼내어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시어를 줍는다’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특히 공 시인의 시는 전체적으로 ‘그리움’의 정서가 묻어난다. ‘지산동 그 집’, ‘석란꽃’, ‘영정 앞에 앉아’, ‘산수동 가는 길’, ‘아버지’, ‘엄마 살내’ 등의 시에 가족과의 추억 등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정서가 가득 담겨 있다.

김인석 시인은 “공난숙 시인의 ‘석란꽃’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사랑했으므로 견디어야 하는 슬픔 또한 바다보다 깊고 넓게 패여 있다”며 “함께 했던 자국들은 기억 속이 아닌, “햇볕에 타다 남은 문장” 속에 그리고 “평면 바위” 위에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아픔의 근원에는 더 사랑을 주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이 절절하다”고 평했다.

한편, 공난숙 시인은 2007년 ‘문학춘추’에 시로 등단, 올해 ‘시인정신’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광주문인협회, 문학춘추작가회 이사, 보탬시문학회 회장, 일요화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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