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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발길 뚝’…40년 역사 분식집도 문 닫았다
‘코로나19’ 여파 광주 일반음식점 폐업률 급증
전년比 36% ↑…10년 이상 업력 40곳 포함

  • 입력날짜 : 2020. 03.26. 18: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광주지역에서 문을 닫은 일반음식점이 지난해보다 36%가 늘었다. 여기에는 40년 이상 꼿꼿이 한자리를 지킨 분식집과 30년 업력의 한식집 등이 다수 포함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메르스 사태, 내수 부진까지 버텼던 광주 식당들이 코로나19에 매출이 급락하자 폐업과 휴업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26일 광주시가 파악 중인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식품위생업소 폐업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211개 업소가 자진 폐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4개 업소에 비해 21%(37개 업소)가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폐업률이 가장 많은 일반음식점의 경우 120개 폐업해 전년(88개 업소)보다 36%나 늘었다. 여기에는 40년된 분식집과 30년된 한식집 각각 1개 업소, 20년 이상된 11개 업소, 10년 이상 27개 업소, 5년 이상 21개 업소, 3년 이상 32개 업소, 1년 이상 13개 업소가 포함됐다. 문을 연지 1년도 채 안 된 14개 업소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진 폐업을 결정했다.

일반음식점에 이어 휴게음식점이 30개 업소로 전년 같은 기간(23개 업소)에 비해 30%(7개 업소) 높은 폐업률을 보였다.

또한 즉석판매제조가공업 18개 업소, 집단급식소 11개 업소, 건강기능식품일반판매업 8개 업소, 식품자동판매기영업 7개 업소, 유흥주점업·제과점영업·식품제조가공업·식품소분업 업소가 각각 3개 업소씩 폐업했다. 단란주점·집단급식소 식품판매업은 각각 2개 업소, 용기포장지제조업 1개 업소 등이 문을 닫았다.

음식점, 카페, 술집, 편의점이 속한 식품위생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자영업자들이 많이 몰리는 대표적 업종이다. 법인이 운영하는 직영점도 일부 있지만, 개인사업자와 가맹점주 등 자영업자들이 하는 점포가 대부분이다.

외식 업황이 나빠진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이 본격화한 탓에 폐업한 식당들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휴업이나 폐업을 선택하겠다는 식당들도 늘어나고 있다.

광주 봉선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고모(30)씨는 “몇 년간의 준비기간를 거쳐 최근 큰마음을 먹고 가게를 오픈했는데 오픈빨도 없다”며 “지금처럼 손님을 5-12명 받아서는 아르바이트생 월급도 주기 힘들다. 내일이라도 당장 가게 문을 닫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장로에서 분식집을 하는 김모(53·여)씨도 “광주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임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사람 발길이 뚝 끊겼다”며 “장사를 접고 싶어도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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