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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 치유(고립에서 벗어나기)
‘은둔형 외톨이’는 질병 아닌 사회 현상…맞춤형 개입 절실
개인 의지·자각 선행된다면 도움의 손길로 인생 바꿀 수 있어
지자체별 지원센터 설치·운영 등 사회적 공유시스템 구축돼야

  • 입력날짜 : 2021. 01.07. 17:43
고립 생활하는 사람의 치유는 학업을 유지해야 할 시기에는 학업 수행, 청년기 이후는 건강한 직업 생활, 중·장년은 사회적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을 어떻게 치유하는가?

이는 이들의 특성과 접근 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이는 정신과 질병이 아니며,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방에서 활동하는 하나의 사회현상이다.

고립 생활하는 사람은 원인과 과정이 다양하고, 복잡하며, 미묘한 변화에 의해 상황에 이르렀기에 가정방문 상담, 개인 상담, 가족 상담, 약물치료, 자조 모임 등 다양한 방법론을 혼용해야 한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 방법을 모르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형적인 마음이다. 또 이들은 그 방법을 몰라서 스스로 갈등한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고립하고 있는 상황에 안주하고 있는 듯해 보여도, 자신도 자신에 대해서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또 고립이 시작하는 시기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이른 나이에 나타나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나타난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은 고립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기 어렵지 않다. 일반적으로 학업을 진행하고 있던 시기에 학업을 중단하고 집에 있거나 방에서 나오지 않는 경우를 찾으면 가능하다.

청년시기에 대학생이거나 군 복무를 마치고 고립하는 경우도 다수 있다. 이들은 대학생이거나 군 복무를 마치고 생활하기 때문에 각자가 개별적이고 책임성이 부여되는 청년기로 개인적인 활동으로 직업이든 개인 생활에 관심을 두기 어려워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40세 전후로는 직장생활 과정에서 조기퇴직이나 직업 전환하는 과정에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다시 또래나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게 되는 악순환과 가족 해체로 인한 1인가구의 증가로 고립한다.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시기에 따라 접근하는 방법과 서비스 제공과 관련 논의가 필요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이들이 현황, 시기, 욕구, 필요한 서비스, 개입방법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 시간을 자신의 방이나 집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방에서 학업, 직장생활, 사회공헌으로 변화해 생활을 하는 것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며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여러 단계를 극복해야 한다.

첫째, 자신의 방에서 가정이라는 활동공간으로 확대. 둘째, 가족과 소통으로 심리·정서적 고립상태에서 벗어나기. 셋째, 가정에서 사회로 즉 사회 재적응하기. 넷째, 사회적 적응 후 학업, 직업 활동, 사회공헌 활동단계. 다섯째, 사례관리 단계이다.

개인공간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가상공간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

가족과 정서적 단절로 인해 누구와도 만나거나 대화를 회피하며, 대화가 절대적으로 감소해 언어사용에 한계,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가를 인지하지 못하는 감정둔마, 현재상황에 대한 불안한 정서, 장래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무망감을 보인다.

고립 기간이 장기화할수록 자신감이 낮아지고, 고립이 더욱 심화한다. 자기효능감과 무기력, 무감동, 무 쾌락으로 더욱더 자신의 껍질 속으로 숨어 들어가서 완전히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한다. 이 껍질은 고립 기간이 장기화하면 더욱 강해지면서 고립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먼저 진행돼야 한다. 희망을 찾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고립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괴로워서 고립 상태에서 탈출하고 싶어 한다.

외부활동을 위해서는 가족과 대화나 정서적 단절된 상황에서 외부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신이 외부활동을 위해 가족이나 외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들이 병원에 내방하는 것과 외부에 나가는 것은 물론 타인과 대화를 거부한다.

주로 모가 외부에 자녀가 집에서 나가지 않고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하면서 알린다. 대부분의 당사자는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거부한다. 그래서 가정방문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담 기관이나 사회복지기관에서는 가정을 방문해도 당사자가 방이나 집에 있으면서 문을 개방하거나 접촉이 돼야 개인별 특성이나 성향 특징에 맞는 맞춤형 개입이 가능하다. 당사자는 문을 개방하지 않아 상담이 진행되지 않는다.

가정방문은 고립 생활하는 사람을 심리·정서·환경적으로 이해하고 수용이 가능해야 한다. 가상공간에서 주로 활동하는 사람에게 가정방문 상담은 지금까지 대인관계를 유지했던 방법이 아닌 이들을 수용하고 공감하면서 격려와 지지 그리고 긍정적인 면을 상기시키며, 정서적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자신의 방이나 집에서 고립 생활하는 자녀가 있다면 자녀와 동시에 하려고 시도하기 이전에 부모가 상담 기관이나 정신과 병원을 방문해 첫째는 자녀 이해하기, 둘째, 자녀와 관계를 의사소통 훈련, 셋째, 자녀 양육 태도 점검 등을 하도록 한다. 부모-자녀 관계에서 작은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도록 한다.

자녀는 부모의 작은 변화에 다른 대안적인 관계나 활동을 시작 할 수 있다.

가정방문 상담 프로그램 목적은 첫째, 고립 생활하는 사람 개인이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고 대인관계 기술, 감정 표현, 직업 능력 등 사회적 기술의 훈련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하기 위한 것. 둘째, 희망을 찾는 사람의 부모는 고립된 자녀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 셋째, 그동안 부모-자녀 관계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이해받지 못했던 관계적 단절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고립 생활하는 사람이 최종적으로 자립하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들이 자립 활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뤄져야 할 사항은 이들과 개인과 개인으로 1대1 관계 형성을 하는 것이다.

아동기, 학령기, 청소년기에 성장 발달하면서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언어와 감정으로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하면서 세상은 살아갈 만한 기회가 있음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1대1 관계 형성은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며, 누군가 타인이 자신을 진정으로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1대1 관계 형성과정에서 고립 생활을 유지했던 이들이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성장기에 상처와 아픔, 그리고 배신, 신뢰가 무너진 관계, 아파할 때 주변에 아무도 없었던 상황 등 다양한 장면을 떠올리며 1대1 관계 형성은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이들과 관계를 형성하려고 하는 사람의 헌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치유는 희망을 찾는 사람과 심리상담사가 1대1 관계 형성이 첫걸음이며 가장 중요한 어려운 과정이다. 이 과정이 진행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고립 생활을 유지했던 사람은 외부에서 처음 가정방문으로 다가오는 심리상담사에 대해 ‘누가 나를 귀찮게 해!’하면서 지금까지 부모나 타인 관계에서 패턴을 반복한다.

심리상담사는 대상자의 마음이 개방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또 대상자를 만나기 전에 장점과 강점이 파악됐던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관계 형성에 집중한다.

관계 형성 과정에서 대상자는 심리상담사가 진정으로 자신과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반복해서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심리상담사는 여기에서 대상자에게 신뢰와 함께 충분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언제든지 상담 관계 형성이 처음으로 되돌아갈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관계 형성이 긍정적으로 진행됐다면, 대상자가 표현하는 어려움과 욕구를 파악한다. 또 대상자의 가족과 면담으로 얻은 정보를 활용해 상황에 맞춤형으로 진행해 자립이라는 목표가 실현되도록 한다.

이들이 고립에서 외부활동을 진행하다가 고립 생활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고립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사례관리가 계속 진행돼야 한다.

고립 생활하는 사람에 연령별 서비스 제공과 개인 욕구에 따라 진행되겠지만, 이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어려움은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장점이 있으며,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감정 표현이 어렵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상대에게 전달하고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위한 학습과 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가칭 희망을 찾는 사람 지원센터가 설립되고 서비스가 진행된다면 자기 감정표현, 의사 표현, 의사소통, 자기주장 훈련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희망을 찾는 사람 지원센터가 지자체별로 설치 운영되길 바라며, 이러한 지원센터를 지원하는 정책연구소가 설립돼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 자료축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 전문 인력양성 등을 위해 향후 설립됐으면 한다.

<오상빈·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오상빈 센터장은…
▶2004년 호남신학대 석사·2019년 목포대 박사 졸업 ▶2007년 1월-2019년 7월 광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동반자 찾아가는 상담 진행 ▶2019년 8월- 광주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2012년-2014년 광주스마트쉼센터 가정방문상담사 ▶2019년 8월 광주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조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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